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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 화

듬직한 형체가 어느새 그녀의 곁에 서 있었다. 그는 흰 가운만 걸치고 있었고 가슴팍의 단추 두 개가 열려 있어 단단한 복근이 드러났다.

턱을 부딪쳐 다소 느껴지는 고통에 최성운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게 되었고, 말리지 않고 나온 그의 젖은 머리칼에선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 엄청나게 섹시해 보였다.

서정원은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녀는 최성운이 잘생겼다는 걸 인정해야만 했다.

“충분히 봤어요?”

최성운은 자신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서정원을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물었다.

“언제 오셨어요? 왜 사람 깜짝 놀라게 소리 없이 다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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