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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염기명은 염송태의 먼 사촌 조카였다. 그가 회사에 들어가서 경호팀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 염송태 덕분이었다.

그렇기에 염송태의 명령을 거역할리 없었다.

“X발, 감히 우리 삼촌을 때려, 죽고 싶어?”

“쳐라! 오늘 이놈을 때려죽일 거야, 때려죽여.”

염기명은 격노하여 호통을 치며 몸에 지니고 있던 경찰봉을 꺼내더니 진명을 향해 돌진했다.

나머지 경호원들도 경찰봉을 꺼내어 흉악한 모습으로 진명에게 달려들었다.

“조심해!”

진세연은 너무 놀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염 실장과 충돌이 생긴 건 그녀 때문이었다.

그녀는 초조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염기명은 예전에 소문난 양아치였다. 혼자서 대여섯 명을 거뜬하게 상대했었는데 실수로 상대를 불구로 만들어 감옥에서 2년 동안 수감됐었다. 그때 염 실장이 그를 꺼내주었다.

“이 자식 머리가 어떻게 됐는지 감히 염 실장의 미움을 사다니, 염기명이 그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최소 중상이라고!”

퍽! 퍽! 퍽!

경찰봉이 빗발치듯 진명의 몸에 떨어졌다. 진명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고통스러운 듯 신음 소리를 냈다. 그가 먼저 사람을 쳤기에 참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점점 더 악랄하게도 급소를 골라 때렸다. 이대로 참았다가는 불구가 될 게 뻔한 일이었다.

그냥 때리기만 하면 그만이지, 그들은 진명의 소중이마저 없애버리려 하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손을 뻗어 아무렇게나 휘두르더니 경호원의 경찰봉을 잡은 뒤 가슴을 걷어찼다.

“아......”

진명의 발길질에 경호원이 비명소리와 함께 날아가서 뒤쪽 벽에 부딪히고는 땅에 나가떨어졌다.

“X발, 감히 반격하다니!”

“죽고 싶었구나!”

염기명은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는 경찰봉을 높이 치벼들더니 무서운 표정으로 진명의 정수리를 그대로 찍어버렸다.

온몸에 힘을 다했다. 뒤에서는 삼촌의 목소리가 들렸다.

“때려죽여, 내가 책임지면 되니까!”

상식대로라면 진명은 아마 최소한 뇌진탕으로 쓰러졌어야 했다.

“안돼......”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진세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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