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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7화

서진한은 매우 진지해 보였다.

낙요가 답했다. “좋소.”

대제사장, 고맙소.”

낙요는 류운아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류풍성의 방에는 금은보화가 배낭에 들어 있었다. 아마 도망갈 계획이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미처 도망치지 못했다.

그리고 장부 하나도 발견했다. 그 안에는 그간 류풍성이 받았던 선물과 그가 해막생에서 건넨 선물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해막생은 대담하게 거액의 뇌물을 류풍성에게 건넸고 류풍성도 그 뒤로 곡유진을 모른 체했다.

잠씨 형제를 쫓아내기 위해 류풍성은 사람까지 보냈다.

잠리와 부경한을 고발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들은 깊은 산속으로 도망쳤다.

도주의 수장이 뇌물을 받고 부유한 상인의 편에 서서 백성을 착취했다.

서진한은 낙요에게 정보를 흘려 낙요가 증거를 모으게 했다.

당시 도주에 강등된 그는 류풍성의 부하가 되었다. 그러던 오늘날, 그는 류풍성의 목을 벴다. 비록 진익의 명령이 있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득을 얻은 사람은 서진한이다.

류풍성이 죽었고 서진한은 공을 세웠다. 도주를 지킬 수장이 없었다. 서진한이 도주의 새로운 수장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것도 서진한의 계획 중 일부일 수 있었다.

류풍성의 방을 다 둘러봤을 무렵, 기절했던 류운아가 깨어났다. 그녀는 아버지를 만나겠다며 지가는 사람을 붙잡고 행방을 물었다.

자기가 봤던 장면이 꿈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낙요를 발견한 류운아는 현실을 깨닫고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시다니...”

관사가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위로했다. “아씨, 대감께서 생전에 가장 신경 쓰셨던 게 바로 아씨입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살아야 합니다.”

낙요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류운아가 울면서 낙요의 팔을 잡아당겼다. 원망이 섞인 말투로 물었다.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 어디 있어요? 그를 잡아서 죽이지 않았어요?”

“저 대신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주세요.”

“대제사장님이잖아요! 우리 아버지 대신 복수 해줘요!”

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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