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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4화

낙요는 잠깐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반만 풀면, 혹시 할아버지의 기억을 조금 되돌릴 수 있소.”

“비록 기억이 완전하지 않고, 또한 다시 기억을 잃을 수도 있지만,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소.”

이 말을 들은 부소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렇게 하는 수밖에!”

“그럼, 대제사장께 부탁하오.”

낙요는 나침반을 꺼냈다. “그럼, 당신은 정원 밖으로 가서 지켜주시오.”

정원에 그녀와 부창 두 사람이 남자 낙요는 혈봉술을 풀기 시작했다.

부소는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서성거렸다.

향 한 대가 다 타고 나서야 낙요는 그를 불렀다.

낙요는 부창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부창은 또다시 서서히 눈을 뜨더니, 여전히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눈빛은 곧 맑아졌다.

얼굴에 한줄기 희색을 띠며 말했다. “부소!”

부소는 몹시 격동되었다. “할아버지!”

“저를 알아보시는 겁니까?”

부창은 웃으며 고개를 들더니 낙요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제사장도 계시는구먼.”

낙요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보아하니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다.

부소가 다급히 물었다. “할아버지, 그동안 어디 가셨던 겁니까? 누가 할아버지를 여기에 잡아 온 겁니까? 누가 혈봉술을 할아버지에게 쓴 겁니까?”

이 말을 들은 부창의 눈빛은 또 망연해졌다.

그는 한참 생각한 후에야 기억했다.

“서진한이다.”

“서진한이 나더러… 무슨 봉인을 풀어달라고 한 것 같은데… “

부창은 미간을 찌푸리며 곰곰이 생각했지만,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낙요는 깜짝 놀랐다. “봉인을 풀어달라고 했다고요?”

낙요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진지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혹시 절벽곡의 금광과 관련이 있습니까?”

그곳에 대진이 있었다.

그날 서진한이 금광을 파헤친 후, 진법의 힘이 솟구쳐 나오려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또한 서진한이 금광을 몰래 삼키지 않은 것을 보면, 서진한은 처음부터 금광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뜻하며, 그가 원하는 건 금광 뒤의 물건이다.

이 또한 부창더러 봉인을 풀라는 목적이다.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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