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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이주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곧이어 현지수도 수련을 끝마쳤다.

눈을 뜨자 진도하와 이주안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본 현지수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

“왜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지수 씨가 돌파했는지 궁금해서 그랬어요. 왜 이렇게 오래 수련했어요?”

진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현지수는 고개를 저었다.

“돌파 안 했어요. 방금 수련하지도 않았는걸요.”

“수련을 안 했다고요?”

진도하와 이주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방금 뭘 하고 있었던 거예요?”

현지수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그냥 잠이 들었어요...”

“...”

바로 이때 정이준도 눈을 떴다.

눈을 뜬 정이준이 말했다.

“잘 봐. 내 피는 아직 정상이야. 저주에 안 걸렸다고.”

진도하와 이주안, 현지수는 고개를 돌려 정이준을 보았는데 그의 팔에서 여전히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 종주님, 빨리 상처를 붕대로 감으세요. 피가 나는 상태로 둘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이제 종주님이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고 믿어요.”

그러나 정이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난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겠어.”

잠시 망설이던 정이준은 덧붙였다.

“설사 내가 저주에 걸렸다고 해도 자네들은 내 피가 색이 변하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대비할 수도 있고 내가 도대체 어떻게 저주에 걸렸는지 알 수도 있잖아.”

정이준의 말이 일리가 있었지만 진도하는 그래도 그를 말리고 싶었다.

진도하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정이준이 먼저 말했다.

“진도하, 자네는 나를 설득할 필요 없어. 내가 이렇게 하는 건 우리 모두에게 좋을 거야.”

정이준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옆에 있는 이주안이 말했다.

“정 종주님, 종주님께서 이렇게 좋은 분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정이준은 아무 말 없이 손을 저었다.

이때 진도하가 말했다.

“다들 깨어났으니 이제 나가서 소원 원장을 찾아보죠!”

“좋아요!”

진도하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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