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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2화

“자꾸 저희 약품이 유해하다는데 증거가 있나요?”

조민철은 듣자마자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지금 나를 의심하는 겁니까? 아니면 내가 없는 일을 꾸며댄다는 말이예요?”

담비강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증거를 보고 싶을 뿐입니다.”

조민철이 도도한 자세를 보였다.

“내 담당인 부분인데 무슨 증거가 필요해요. 내 말이 곧 증거예요! 내가 안되다면 안되는 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조민철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당신들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서 그런 거니까 기억해두고, 얼른 물러가요.”

“내가 하루에 보는 신청서만 얼마인데, 당신들이 뭔데 내 아까운 시간을 내서 당신들을 모함해야 하죠?”

“난 그럴 여유 없다고요!”

이쪽 상황은 로비의 다른 사람들 시선도 끌어들였다.

조민철은 남들이 보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여기 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조민철의 눈치를 봐야 해서 아무도 감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따끔하게 욕을 먹은 담비강이 안색은 더없이 나빠졌다.

“영양제약의 담 대표 맞죠?”

“그런 것 같아요... 영양제약 제품 요즘 잘나가잖아요!”

“매출이 엄청나다고 들었어요.”

“에이, 잘나가면 뭐해요. 그것도 한때예요.”

“영양제약이 새로운 걸 만들어낸 것 같은데, 어떻게 조 팀장 눈에 찍혔는지...”

담비강의 안색이 매우 나빠졌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 이 바닥 사람들이기 밖에 얼굴을 내비친 사람으로서 이런 시선들 속에서 조민철과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때 진시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쪽이 말한 것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시죠.”

조민철은 순간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빈정거리며 답했다.

“당신이 뭔데, 내가 왜 그쪽 말을 들어야죠?”

진시우가 말했다.

“우리 회사 제품이 유해하다고 하였으니 그건 분명 누군가 써보고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요?”

“나 의사예요. 누구인지 보여주시죠.”

“저희 회사 제품 때문이라면 무료로 치료해드리고,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겠습니다.”

조민철은 비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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