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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조민철이 사납게 소리쳤다.

“경비 어디 있어! 얼른 저 사람들 쫓아내지 않고 뭐해!”

경비원이 즉시 앞으로 다가갔다. 상황을 지켜보던 진시우도 두 경비원을 훑어보았다.

두 경비원은 갑자기 흠칫거리더니 의아해하는 눈길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진시우의 몸에서 그들은 무서운 기운을 느꼈다.

얼른 쫓아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진시우의 눈을 쳐다보며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뭐 하는 짓이야!”

그때 나지막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돌아보니 윤정민이 계단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다른 약품감독관리국 직원이었다.

조민철은 상황을 보고 급히 다가가 억울한 듯 방금의 일을 말했다.

윤정민은 콧방귀를 뀌더니 노기가 가득한 눈으로 담비강을 바라보았다.

“담 대표, 여기까지 와서 소란을 피워? 어젯밤에 당신들을 거절해서 급했나 보네.”

담비강이 답답함을 참으며 말했다.

“저희 처방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이렇게 트집을 잡으시니 참을 수가 있어야죠.”

윤정민이 차갑게 말했다.

“문제가 있으니까 조 팀장도 그렇게 말한 거 아니야?”

진시우가 말을 들은 후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우리 제품을 썼다가 문제가 생긴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시죠. 잘 검사하고 치료해주게. 제가 의사거든요. 정말 문제가 있다면 제가 치료해드릴 수 있어요.”

윤정민은 비꼬는 듯한 냉소를 흘렸다.

“좋아, 그럼 이 사람을 불러주지.”

이 말을 들은 담비강과 소천경은 마음속으로 왠지 당황해지기 시작했다.

윤정민의 말투는 정말 누군가 그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잘못된 것 같은 말투였다.

하지만 진시우와 회사 연구원 사람들에게 짙은 신뢰를 준 두 사람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굳게 믿고 싶었다.

윤정민이 막연하게 말했다.

“조 팀장, 왜 예진 씨를 부르지 않았어?”

조민철은 윤정민의 마음을 터득하고 답했다.

“예진 씨가 영양제약 사람들을 보고 이성을 잃을까 봐요.”

“아마 이 사람들 죽이려고 덮쳐들 거예요.”

윤정민이 그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도 맞아, 내 생각이 짧았어.”

“그런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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