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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진준열은 떠난 조연희를 바라보다 다시 멀어지는 진시우의 뒷모습을 보며 열광했다.

“정말 대단해, 진지하게 나를 상대한 것도 아닌데. 정말 진지해졌다면 내가 손을 쓸 기회 따위 없었을 거야.”

조연희와 진준열이 각자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줄 몰랐던 진시우는 머지않아 8번 별장 앞에 도착했다.

그에게 문을 열어준 이는 임아름의 어머니인 백설아였다.

“시우 왔네! 배 안 고파? 내가 먹을 거 좀 해줄까?”

백설아는 진시우에게 어머님 소리를 듣고 싶어 했지만 진시우는 끝내 입 밖으로 부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진시우를 강요할 생각도 없었다.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혼식을 올리고 난 뒤, 불러도 늦지 않았기에 백설아는 급해하지 않았다.

진시우는 백설아를 어머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백설아는 이미 그를 친아들처럼 대하고 있었다.

“저는 배 안 고파요, 할아버지께서는 들어오셨어요?”

“응, 그런데 아름이랑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던데.”

“그럼 아래에 있어야겠네요.”

진시우가 소파에 앉자 백설아가 과일을 깎아줬다.

한편, 위 층의 서재.

삼 대가 모여 중요한 일을 얘기하고 있었다.

“장용민을 찾아가라고… 그 늙은이 위선적인 사람이야!”

임호군이 달갑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저번의 일 때문에 찾아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나보고 그 영감을 찾아가서 빌라고?”

임호군은 이병천의 칠순 잔치에 갔을 때, 장용민이 자신을 도와 전성 인터내셔널 프로젝트를 해결해 준 줄 알고 주 선생님에게 얘기를 꺼냈었다.

하지만 주 선생님은 장용민 부자의 체면이 그 정도는 아니라는 말을 전해왔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서 명확하게 부정하지 않은 장용민을 생각하니 임호군은 화가 났다. 장용민이 일부러 애매한 말투로 자신을 홀렸던 것이었다.

“아버지, 강진웅을 만나지 못해서 성시 8번 땅이 정말 육현철의 손으로 넘어가면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주주들이 불안해할 거예요!”

주주들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기에 누가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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