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화

“네, 접니다. 용민이 형, 죄송합니다…”

“형? 누가 당신 형이라는 겁니까? 임 회장님, 그렇게 친한 척하지 마세요!”

장용민이 차갑게 임호군의 말을 끊었다.

스피커폰으로 진행된 통화는 고스란히 임아름과 임하운에게도 전해졌다.

그 말투를 들은 부녀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임호군은 화가 났지만 심호흡을 하곤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네, 그런데 제가 형 도움이 필요해서 이렇게 전화를 했습니다… 청양시의 만흥 부동산 대표님께서 온양시로 온다는 소리를 듣게 되어서요, 형이 그분이랑 우리를 좀 만나게 해줬으면 해서요…”

“네? 임 회장님, 강 대표님은 무척 바쁘신 분입니다, 만나도 천용그룹의 회장님을 만나야죠.”

장용민이 임호군을 비웃으며 말했다.

“LS그룹은 그럴 자격이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은 접으세요! 그리고 충고 하나 하죠, 당신들 천용그룹 못 이겨요, 그러니까 얼른 주식 내놓고 천용그룹이랑 합병해요. 아니면 좋은 후과 없을 겁니다. 제가 하는 마지막 충고입니다.”

말을 마친 장용민이 직접 전화를 끊었다.

통화를 끝낸 임호군의 안색이 굳었다.

임하운이 그 모습을 보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용민,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네요!”

“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이런 사람 때문에 화낼 필요 없어요.”

임아름이 얼른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자 임호군이 고개를 저었다.

“너희들도 들었지, 오천용이 한발 앞서서 강진웅을 만나기로 했단다.”

어르신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 임호군이 장용민의 목숨을 살려줬었지만 장용민은 그 인정을 기억해 주지 않았다. 배은망덕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는지 임호군은 그제야 깨달았다.

“아버지, 괜찮아요, 제가 다른 방법을 알아볼게요!”

임하운이 임호군을 달래며 말했다.

...

한편, 장 씨 저택.

장용민은 전화를 끊자마자 차갑게 웃었다.

“재밌네, LS그룹이 아직 주제 파악이 덜 된 것 같네.”

장준걸도 임호군을 비웃으며 말했다.

“정말 멍청하네요, 강진웅을 만날 생각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