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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조씨의 어머니의 상태를 본 의사는 감기 몸살같다며 해열제와 몸살 약을 처방했고, 영양제 링거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심유진이 약국에서 약을 받아 오자 간호사가 환자가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안된다며 옷을 갈아입히라고 했다.

“보호자 분, 여기 환자복 드릴테니 이거로 갈아입히시면 됩니다.”

“네? 제가요?”

그녀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조건웅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꺼져있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조건이에게 연락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조건이가 자신의 번호를 차단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심유진은 환자복을 들고 두리번거리다가 옆침대 환자의 간병인에게 2만원을 주고 옷을 갈아입혀달라고 했다.

**

링거를 세번이나 갈았고, 두 시간이나 흘렀지만 조씨의 어머니는 아직 깨지 않았다.

마지막 링거를 맞고 간호사가 와서 주사를 뽑자 조씨의 어머니가 깨어났다.

정신이 든 그녀는 다짜고짜 심유진을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란 간호사가 뒷걸음질 치며 선반에 놓인 보온병을 건들였고 보온병이 떨어지면서 뜨거운 물이 간호사의 몸에 튀었다.

옆 침대의 환자는 그 상황을 보고 급히 호출 벨을 눌렀고, 간호사 한 명이 들어와 이 광경을 보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병원에서 이게 무슨 소란입니까?”

뜨거운 물에 데인 간호사는 황급히 병실을 나오며 들어온 간호사에게 자신의 임무를 넘겨주었다.

“저기 두번째 침대 환자 바늘을 뽑는데 움직여서 제대로 처리를 못했으니, 나 대신 처리해주세요.”

심유진은 민망함과 난처함 그리고 간호사와 다른 환자들에게 미안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조씨의 어머니 손등에서는 피가 흘러내렸고, 이 상황을 그녀는 모르는 듯 씩씩 거리며 심유진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간호사가 지혈을 하려고 했지만 피했다.

“날 좀 내버려둬!”

간호사는 빠르게 바늘을 제거하고 알코올 솜을 심유진에게 주었다.

“보호자분, 여기 꼭 눌러 지혈해 주세요.”

심유진이 알코올 솜을 건네받기도 전에 시어머니가 두 발을 침대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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