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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그때 당시 그녀는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살면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실패였기에 아주 큰 타격감을 입었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그 일이 있은 뒤 벌어진 일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고 그녀의 컨트롤도 벗어났다.

회사 대표를 찾아가 구해달라고 했는데도 돌아오는 건 오직 전보다 많은 수익뿐이었다.

수익의 대가는 회사의 다른 여자 연예인들의 더 많은 스폰이었다.

그녀는 회사 대표에게 구걸했지만 그는 매우 단호하게 얘기했다.

“넌 이미 허 대표의 지시로 모든 스폰이 끊겼어. 그자를 손에 넣지 못하는 한 아무도 너를 배우로 쓰려고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회사를 위한 너의 마음은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있을게. 계약기간 동안 지금처럼 우월한 생활은 유지할 수 있을 거야.”

현재 그녀의 우월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지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이루고 싶은 꿈과 포부가 있었다. 그녀는 잠자리만 동반하는 아가씨로 몰락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그녀는 허태준을 만나 살려달라고 빌기 위해 갖은 노력을 들여 오늘 밤 파티 요청장을 겨우 손에 넣은 것이었다. 최대한 단번에 그를 쓰러 눕혀 잠자리를 가지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하느님이 그녀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했는지 파티가 시작되기 전 그와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준게 아닌가 싶었다.

그녀는 이 기회를 반드시 꽉 잡아야 했다.

“회사 대표님 협박을 받아서 그런 거예요! 모든 일은 다 대표님께서 사주한 거예요! 만약 그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영원히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했거든요! 그래서 별다른 방법 없이...”

서우연은 고개를 들어 눈물을 글썽이며 허태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어떻게 울어야 가장 예쁘고 불쌍한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허태준에게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그는 누군가가 우는 게 싫었고 그를 안은 채 우는 건 더더욱 싫었다. 왜냐하면 그의 옷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그 시각 그는 오로지 눈앞의 여자가 사라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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