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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심유진은 총지배인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했다.

“지배인님, 제가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더이상 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호텔에게도 지배인님께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

CY 그룹 펜트하우스 총재 사무실 내.

여형민는 휴대폰으로 ≪ 궁금한 스토리Y ≫ 방송 후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은 읽고 있었다.

“이거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네. 심 매니저한테 들은 내용하고는 완전 달라! 완전 사기네 사기!”

허태준은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여형민을 싸늘하게 흘겨보았다.

“심유진한테 관심이 많네?”

“나은희 환심 사려고 내 번호 판 것보단 내가 낫지. 그나저나 네티즌들이 로열 호텔하고 YT 그룹에 심유진을 해고하라고 난리라는데, 유진 씨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허태준은 방금 올려받은 문서를 힐끗 보았다.

“아니, 그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허태준은 거만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방송 한 번으로 이런 파장을 일으킬 수는 없는데, 분명 배후가 언론은 조종하고 있는 게 분명해. 그게 밝혀진다면……”

**

심유진은 방송이 나간 후로 되도록 인터넷을 하지 않았다.

로열 호텔 본사에서는 총지배인에게 호텔 이미지를 위해서 심유진을 해고하라고 압박했지만, 총지배인은 온 힘을 다하여 압박을 막아냈고, 심유진에게 한 달 무급휴직 처분만 주었다.

조씨 부모는 여러 방송사에 심유진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했고, 이는 네티즌들을 선동했다.

“제 아들의 돈은 며느리가 다 가져갔어요.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서 돈을 벌겠어요? 아들의 병원비조차 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서 비용 납부 독촉장을 한 뭉치 보냈어요. 간호사가 말했어요. ‘더 이상 돈을 내지 않으면 내 아들 약을 중단하고, 내 아들을 병원에서 쫓아내겠다.’ 고 말입니다…… 이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흑흑……”

인터넷에서는 조씨 부모의 눈물 섞인 인터뷰를 보며 조건웅 병원비 기부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심지어 심유진은 지인이 인스타 스토리에 조건웅 병원비 기부 링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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