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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허태준이 배치한 기자들은 법원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허택양이 나오자마자 십여 개의 카메라가 모두 그를 겨누었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셔터 음과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허택양은 또 욱 했다.

"꺼져!" 그는 흉악한 표정으로 소리 질렀다.

"다 꺼지라고!"

그가 발광하는 장면은 카메라에 모두 담겨 당일 대한민국 전체 인터넷에 퍼졌다.

YT 그룹과 로열 호텔의 배경으로 하여 허택양은 대한민국에서 다소 이름을 날렸다. 다만 그의 친형 허태서와 사촌형인 허태준 처럼은 유명하지 않았다.

허택양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에서 감옥살이를 하는 건 영향력이 매우 큰 뉴스이다. 이 일 자체뿐만 아니라 허택양이 한 짓이 국가에 먹칠하는 짓이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언론은 허태준의 장악하에 대부분 "허택양이 젊은 여성을 납치했다." 는 이야기에 다른걸 덧붙였고, 네티즌들의 풍부한 상상력까지 더해져 그는 완전히 '강간범' 으로 낙인 찍혔다.

그리고 '허씨 가문' 과 '강간' 이라는 두 키워드가 함께 놓였을 때, 네티즌들은 자연스럽게 허씨 가문의 둘째 삼촌과 허택양의 오래전 이야기를 들추었다.

그들은 허씨 가문부터 YT 그룹까지 전부 욕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YT 그룹 불매운동을 할 것을 호소했는데, 그 명의 하의 집과 호텔 모두 들지 않고 그에게 한 푼도 쓰지 말자고 했다.

**

허아주버님의 전화가 허태준에게 다시 걸려왔다.

"태준아, 네가 한 번 돌아오는 것이 좋겠다." 그는 어쩔 수 없는듯 말했다.

허태준은 이미 여형민으로부터 국내의 상황을 알았지만 여전히 모르는 척 물었다. "왜죠?"

"YT는..." 허아주버님은 목이 메었다. "YT는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직원들의 월급도 줄 수가 없어서 태서가 파산을 선언하려고 해."

이 짧은 몇 마디를 그는 매우 어렵게 말했다.

허씨 가문 전체에서 허아주버님이야말로 YT 그룹이 쓰러지는 것을 가장 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었다. 지위 때문도, 돈 때문도 아니라 단지 가족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제가 어떻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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