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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엄진우는 조금 부끄러워져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유 과장님, 저….”

유청아는 그의 말을 자르며 웃었다.

“농담이야! 이따가 퇴근 전에 사무실에 잠깐 들러요!”

상대가 둥근 엉덩이를 흔들며 떠나자 김종민은 짓궂게 웃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우진이 형, 유 과장님 설마 우진이 형 좋아하는 거 아니야? 눈빛을 보니까 아주 잡아먹을 기세던데!”

이미현도 옆에서 농담을 했다.

“보니까 유 과장님도 올해 겨우 서른이던데. 이혼한 지는 2년 넘었고…. 이런 여자는 보통 마음에 외로움이 가득하지.”

땀만 뻘뻘 힐리던 엄진우는 두 사람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둘 다 남 일에 관심이 아주 많아? 유 과장님은 그냥 평범하게 부하직원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뿐이야, 허튼 생각하지 마!”

하지만 방금 전 유청하의 가슴을 보았을 때 검은 연기가 있었던 것 같은 게 좋은 징조는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다 퇴근까지 30분 남았을 무렵, 엄진우는 유청아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유 과장님.”

“진우 씨군요, 와서 앉아요!”

엄진우는 유청아의 옷이 더 가벼워진 것을 발견했다. 셔츠는 시스루에 언뜻 흰색 속옷이 보일 정도라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설마 일부러 자신을 유혹하는 건 아니겠지! 크흠!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서른이 넘은 여자는 호랑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 나이대의 여자들은 마란 장작같이 한 번 불이 붙으면 활활 타올랐다.

“엄진우 씨, 지난번에 회사를 도와 정부의 프로젝트를 따냈었죠. 비록 상부에서는 우연이라고 했지만 전 동료를 보호하는 당신의 행위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어요.”

유청아는 팔짱을 끼며 환하게 웃더니 계약서를 꺼냈다.

“이건 정직원 전환 계약서예요. 그 외에도 고졸 학력 때문에 기본급이 150만 원밖에 되지 않더군요. 제가 대신 상부에 신청해서 월급이 30만원 인상될 거예요! 그러니까 총 180만 원으로요!”

“감사합니다, 유 과장님! 회사에도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는 두 눈을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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