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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장

“보현 아저씨, 저 기억 나세요? 저 진우예요! 아저씨 뵈러 왔어요!”

진우는 손에 든 큰 봉지 두개를 경비실로 가져가 작은 테이블 위에 놓았고, 율희는 진우의 뒤를 따라갔다.

유보현은 진우를 자세히 바라보며 익숙함을 느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눈 앞에 있는 이 젊은이가 누구인지 드디어 생각났다.

이진우! 예전에 효성고등학교 학생인데 그가 익숙한 이유는 진우가 늘 쉬는 시간을 이용해 그에게 배달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자 자연스레 익숙해졌고, 두 사람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이 남자 아이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은 다 공부하고 놀 때, 그는 거의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장 대단했던 것은, 진우는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는데도 성적이 좋아 매년 전교 2등을 놓치지 않았다.

3년 전 진우가 이 곳을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강진대학교에 입학하여 효성고등학교에 큰 영예를 안겨주었다.

만약 진우보다 성적이 더 좋았던 여학생이 연화대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다면, 진우는 주안시에서 수능 성적이 가장 좋았을 것이다.

응???

진우 뒤에 있는 여자애가 바로 연화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아닌가?

지금도 그녀의 사진은 효성고등학교의 명예의전당에 붙어 있었다.

그녀는 효성고등학교에서 나온 유일한 강서 지방의 1등이다.

효성고등학교는 이 일로 며칠동안 즐겁게 축하했었고, 효성고등학교 설립 이래 단연 최고의 일이었다.

이 작은 시골에서 강서 지방 1등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진우야, 너 이 자식, 아저씨를 기억하는구나! 난 네가 출세해서 날 잊은 줄 알았지!” 유보현이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비벼 끄며 일어서서 열정적으로 말했다.

“어떻게 그래요!!! 제가 아저씨 보러 여기 온 거잖아요! 아저씨, 이건 담배랑 술이예요. 그때 저를 잘 챙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너 이 자식, 그냥 오면 되지! 또 무슨 선물을 사왔어? 가져가! 네가 나중에 졸업하고 돈 많이 벌면 선물 사서 나 보러 다시 와. 그러면 내가 꼭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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