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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장

대머리 남자는 미정의 머리카락을 내팽개치며 방 안에 다른 사람들을 보고 물었다. “너희도 같이 있었지? 방금 이 계집애가 내 뺨을 한 대 때렸는데, 너희가 말해봐 어떻게 할까?”

“네가 먼저 나 만졌잖아!” 미정이 울며 말했다.

“네가 내 눈에 띄어서 특별히 만져준 거야. 네가 물어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나 손형을 만지고 싶어 하는지. 근데 난 걔들한테는 관심 없어!”

룸 안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사람도 감히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순간 무리 뒤에 숨어있던 한 여학생이 조용히 영호의 핸드폰을 주웠다.

그 후 ‘골드 노래방 47번 룸 위험’ 이라고 써서 무작위로 사람을 선택해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보낸 후, 핸드폰을 원래 있던 자리에 슬그머니 놔두었다.

영호는 이 때 조금 회복되었다.

대머리 남자를 보며 말했다. “손형 맞죠? 제가 미정이 대신 사과할게요. 얼마면 미정이 놓아 줄래요? 얼마면 돼요?”

그도 상황을 직시했다. 우리 쪽 사람이 더 많지만, 대다수가 여자였다. 싸우게 되면 여기 있는 인원으로만 싸워야 하는데, 그를 제외하고는 누가 싸울 수 있을 지 미지수였다. 우리 쪽 사람들을 보니 다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했다.

“네가 이 계집애 남자친구냐?” 대머리 남자가 물었다.

“맞아요!” 영호가 대답했다.

“좋아! 아주 괜찮은 친구네. 2억만 줘봐. 그럼 너네 다 놓아 줄게. 그렇지 않으면 이 계집애도 반반하게 생긴 것을 보니 같이 자도 좋겠어! 하하!” 대머리 남자가 말하면서 크게 웃었다.

“영호야! 구해줘!” 미정이 울며 소리쳤다.

그녀는 대머리 남자에게 머리채가 잡혀 움직일 수 없었고, 대머리 남자는 그녀를 이용했다.

“손형, 2억은 너무 많아요. 저희는 아직 학생이라 이렇게 많은 돈은 없어요. 만약 당신이 미정이를 놓아준다면, 제가 2천만원 드릴게요.”

“2천만원? 너 거지야?” 대머리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영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가진 돈은 이게 전부예요! 손형이 넓은 마음으로 저희를 놓아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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