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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화 그래서 기뻐요?

태의는 도무지 왕야가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 계산할 줄 모르나?

임신기간 열 달에 산후 조리 한 달을 합하면 열한 달이 아닌가? 원래는 열두 달이라 말하려다 참작해서 한 달을 감면했던 것이다.

탕양은 알고 있었다. 하여 얼른 태의를 재촉했다.

“계속 말해 보세요.”

태의는 탕양을 한번 보고는 말을 이었다.

“둘째. 이것 역시 지극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왕비는 잠시 아무런 활동도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반드시 소인이 처방한 안태(安胎)약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네, 기억했습니다.”

탕양이 말했다.

“셋째....”

조태의가 정중하게 주위의 사람들을 한번 훑어 보고는 조용히 말했다.

“이것도 지극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반드시 잘 기억하기 바랍니다. 왕비의 모든 음식은 반드시 믿을만한 사람이 담당하여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방안의 모든 향을 다 없애 버리십시오. 옷에도 향을 입히지 마십시오. 그 어떤 사람이 보내 온 물건일지라도 다 재삼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궁에서 하사한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출궁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일일이 살펴볼 수 없으니 반드시 엄격히 검사하셔야 합니다. 왕비께서는 부중의 음식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 보내 온 음식은 될수록 드시지 마십시오. 꼭 명심하십시오.”

우문호의 안색도 점점 무거워졌다.

태의의 이 마지막 말들이 무슨 뜻인지 그는 알고 있었다. 그저 일반적 관계라면 태의는 이런 말을 안 해줘도 됐다.

그는 화를 거두고 정중하게 공수했다.

“조태의, 왕부의 모든 탕약을 다 태의께서 직접 주관 해주기를 부탁드리겠네. 본왕이 입궁하여 부황께 아뢰고 그대를 왕부에 청하여 잠시 거주할 수 있게 하겠네.”

“네!”

태의가 대답하고는 원경능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폐하께서는 대단히 기뻐하실 겁니다. 왕비, 소인 성심성의껏 당신을 위해 세자를 보호해 드릴 겁니다.”

원경능은 방안의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모두 엄숙하고 긴장한 표정들이었다. 자신의 아까 그 생각들을 떠올리니 그녀는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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