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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화 다시 의심을 사다

원경능은 그의 어깨에 기댔다. 몸은 마차의 흔들림에 따라 같이 움직였다.

“좋아요!”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짓는 대로 곧 당신을 데리고 경성을 떠나 여행을 갈 거야. 이 경조부윤의 자리도 나 다 내놓을 거야. 그 어떤 것도 당신보다 더 중요하지 않아. “

“그건 안돼요!”

원경능은 급히 머리를 쳐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저와 당신의 일이 충돌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당신은 그냥 일 하세요. 저는 집에서 잘 태아를 잘 안정시키고 있을 게요. 예전처럼 그냥 그렇게 하면 돼요.”

“아니, 우리는 경성을 떠날 거야.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돌아오자.”

혹은 기왕비가 죽은 다음 다시 돌아 올 수도 있었다.

그는 모험을 할 수 없었다. 전에 그녀는 자객을 만나 거의 죽을 뻔했다. 그런 두려움은 그가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간담이 서늘했으며 손발이 차가워지고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 공포는 사람들의 모든 용기와 신념을 다 집어삼킬 수 있는 것이었다.

그날도 모든 것이 다 평온했었다. 풍랑도 일지 않았고 햇빛도 아주 따스했다. 하지만 그런 안온함 속에서 그렇게 천지를 개변하는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 여기저기서 거대한 파도가 용솟음 치고 있었다. 일단 사고가 난다면 구해 낼 여지도 없었다.

그는 절대로 이런 모험을 할 수 없었다. 구 할의 파악이 있어 그 사고를 넘길 수 있다 해도 이런 모험은 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럴 필요가 있나요?”

원경능은 비록 나가서 바람을 쏘이고는 싶지만, 그가 직업을 잃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았다.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가 본분을 지키며 집에 가만히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우문호는 손으로 그녀의 눈썹 끝을 쓸어주며 말했다.

“어젯밤 내가 오랫동안 생각을 해봤어. 이 결정은 비록 급히 내린 거지만, 제일 온당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이었어. 경성을 떠난다는 건 곧 시비를 떠나고 투쟁을 떠난다는 거야. 경조부윤은 내가 하지 않아도 수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맡아 할 수 있어. 꼭 나여야만 하는 일이 아니야. 하지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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