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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화 우리 합의 이혼해요

제왕부, 제왕은 이미 이틀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저명취는 매일 울고 있었다. 어머님을 위해, 제왕의 무정함을 위해, 자신의 기구한 팔자를 위함이었다.

각종 불만이 모두 이 순간에 터져버렸다.

그리하여 드디어 제왕이 돌아왔을 때 저명취는 달려가 제왕을 가로 막았다.

그녀의 눈은 팅팅 부어 틈이 겨우 보일 정도였다. 그녀에게 있어 요 며칠 동안은 천지가 뒤흔드는 듯 하였다. 그녀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가 부재했다.

이러한 원한으로 인해 제왕이 무표정으로 그녀의 앞에 서있었을 때 저명취는 가슴속의 비분을 다 뱉어낼 수 없었다. 온몸의 기력을 다해 그의 뺨을 갈기고는 분노 섞인 말을 했다.

"왜 나에게 이러는 거예요?"

제왕 그녀의 일그러진 얼굴을 빤히 바라 보았다. 그녀의 모든 추악함이 낱낱이 밝혀진 듯싶었다.

그 순간 제왕은 심지어 그녀의 뺨을 도로 갈기려는 충동을 참지 못할 뻔 하였다.

다만 그는 여인을 때리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은 때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제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 보았다.

저명취는 모든 울분을 뱉어냈다.

"제가 당신에게 충분히 잘하지 않았나요? 저는 전심전력으로 당신을 위했어요. 당신에게 시집오기 위해 제가 뭘 희생했는지 아나요? 제가 배후에서 당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아나요? 은혜도 모르네요, 당신은. 당신은 정말 은혜도 모르네요. 우문경, 전 당신을 잘못 보았어요."

제왕의 등뒤에서 누군가가 머리를 천천히 내밀었다. 동그란 얼굴에는 겸연쩍고도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왜 최근에 늘 이런 일이 있는 거야? 난 둘이 싸우는 걸 듣고 싶지 않는데 매번 만나게 되네.'

오늘 제왕이 초왕부에 갔었다. 그녀가 초왕부에서 묵는 것을 보고 희씨 어멈이 몸조리 하는 것을 방해한다며 당장 돌아오라고 하였다.

원영의는 초왕비 언니 앞에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저 물건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원래 함께 들어왔는데 아마 자신의 몸집이 작고 제왕의 체구가 거대한지라 마침 자신을 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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