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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하지만 도석형은 계속 쫓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그렇다, 그는 자신이 이 싸움에서 반드시 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도석형은 한지훈을 이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무려 오성 용수라고!'

약도 3만 군사를 다시 부를 수만 있다면 사람이 많은 것을 우세로 한지훈을 죽일 시도를 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도석형의 손에는 한 명의 병사도 없었다.

그럼에도 억지로 겨룬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

한지훈은 전투복을 내팽개치고 도석형이 날려보낸 은침을 전부 막았다.

수십 개의 작은 은침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한지훈에 의해 막혔다.

한지훈은 곧바로 달려가 도석형을 차버렸다.

땅에 넘어진 도석형은 재빨리 뒹굴어서 다시 일어났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나는 원래 너와 사투를 벌일 생각이 없었어, 그러니 내가 오늘 너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지워버린다고 해도 원망하지 마라."

한지훈은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띠었다.

이 크나큰 용국에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어도 십만 명은 되지만 그는 지금 잘 살고 있다, 그것도 악당보다 더 오래.

한편, 이때 3대 용존이 별장 밖의 사람들을 해결하고 쫓아와 도석형을 철저히 포위했다.

도석형은 이 네 사람을 바라보며 묵묵히 약 한 알을 삼켰다. 눈은 점점 붉어졌다.

한지훈은 이 단약이 잠시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단약은 사용 후 그 부작용이 극히 심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투입되지 않았다.

잠시 후, 도석형의 몸에서 매우 짙은 전의가 끓어올랐다. 전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하고 왕성했으며 주위의 공기까지 영향을 받아 마치 열기가 증발하는 것 같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린 등 세 사람은 현재 온몸이 붉게 빛나는 도석형을 바라보며 안색이 모두 어두워졌다.

그들의 검은 두 눈에는 모두 한기가 어려있었다. 그 중 한명이 싸늘하게 말했다. "도석형에게 아직도 방법이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이런 금지 약품을 남겨 두다니. 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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