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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도석형은 전력을 다했다.

실력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약을 복용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한지훈이 두려웠다.

순식간에 도석형이 돌진해왔다.

한지훈의 미간에는 시종 한기를 띠고 있었다. 그는 꼿꼿이 서서 자신을 향해 오는 도석형을 싸늘하게 주시했다.

한지훈은 도석형이 자신의 가슴을 향해 붉은 기혈의 기운이 맴도는 주먹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

도석형의 목표는 바로 한지훈의 심장이었다. 그는 빠르고 정확하게 주먹을 날렸다.

도석형의 목적은 간단했다. 바로 한지훈의 목숨을 거두어 적염왕에게 받친 뒤 상을 얻는 것이었다.

이 일격이 먹힌다면 상대가 누구든지 반드시 죽으리라.

하지만 한지훈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한지훈은 싸늘하게 달려드는 도석형을 노려보다가 단 한 순간에풍기던 포스를 바꾸더니 곧바로 정면으로 도석형을 향해 달려갔다.

찰나에 도석형은 공격을 멈추고 공포심이 어린 눈빛을 띠었다. 한지훈한테서 느껴지는 무시무시한 기운 중 오성 용수를 초월하는 기운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석형은 주먹을 거두고 연거푸 뒤로 물러나며 큰 소리로 외쳤다. "너, 육성이었구나!"

한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모르는 일은 아직 많아. 예를 들면, 네가 오늘 죽을 거라는 것."

한지훈은 도석형의 공격을 무시하고 그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세 발자국!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한지훈의 기세는 한 층 더 커졌다.

그때마다 도석형은 더욱 무서워졌다.

'한지훈이 육성이라니.'

'어쩐지 적염왕이 한지훈의 손에 패배한 뒤, 몸을 숨기는 파렴치한 사람이 되었더라니.'

한지훈은 열 발자국을 걸은 뒤, 주위를 한 눈 훑고나서 노호했다. 그 소리는 너무 커서 마치 용의 울음소리 같았다. "도석형, 이건 너 자신이 죽음을 자초한 거다. 감히 내 와이프한테까지 손을 대다니, 죽어!"

쿵!

말을 마친 뒤 한지훈의 몸을 감돌던 기세가 갑자기 정점에 도달하였다. 육성의 실력이 담긴 기운이 도석형을 뒤덮었다.

도석형과 용존들은 모두 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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