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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내가 뭘 봤다고 생각하십니까?”

장형은 잠깐 침묵하다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한 사령관은 농담도 잘하시는군요.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죠.”

잠시 후, 한지훈과 장형은 회의실에서 마주앉았다.

장형은 찻잔을 들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한 사령관, 폐하께서 정말 우리 서망 전쟁부가 반란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한지훈은 눈썹을 꿈틀하고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밀보에 의하면 그렇다고 합니다. 어쩌면 적국의 스파이들이 퍼뜨린 헛소문일 수도 있겠지요. 폐하와 서망 본부를 이간질하려고요.”

그 말을 들은 장형은 씩씩거리며 책상을 쾅쾅 쳤다.

“적국 세력이 분명합니다! 나쁜 자식들! 감히 우리 서망구를 모함하다니! 내가 이끄는 서망 전쟁부는 용국을 위해 평생 피와 땀을 흘리기로 맹세했습니다. 우린 한 번도 나라를 배신할 생각이 없었어요. 한 사령관, 돌아가서 폐하께 꼭 전해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망부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킬 거라고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물론이죠. 서망구 전사들이 나라를 위해 흘린 피와 땀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장 사령관의 공로가 크다는 걸 폐하께서도 알고 계시고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며칠 더 있다 가사지 그러세요? 나랑 같이 서망구를 둘러보는 건 어떻습니까?”

장형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는 장 사령관을 믿겠습니다.”

말을 마친 한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장형과 작별 인사를 하고 헬기를 타고 서망구를 벗어났다.

장형은 멀리 날아가는 헬기를 바라보며 싸늘한 얼굴로 군사에게 말했다.

“당장 3국의 장군에게 연락해서 꼭 상의할 일이 있다고 전해!”

“예, 사령관님!”

그 시각, 헬기에 탄 한지훈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각하,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용린이 물었다.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에게 되물었다.

“장형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 정말 나라를 배신할 사람 같아?”

용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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