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류 씨 가문 대권은 모두 할머니 손에 있었고 류지원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또한 류지원의 회사는 잘 발전되고 있어 최소한 80억 정도의 자산이 있었다. 그의 미움을 산다면 생활이 어려워지지 않겠는가?"엄마, 뭐 하는 거예요."류신아는 다가가 이여화를 말렸다.그녀는 비록 강유호를 싫었지만 그가 자신을 도와준 것이었다.강유호가 얼굴을 감쌌지만 붉은 자국은 매우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류신아가 삼 년 만에 처음으로 그를 위해 나서주었다. 강유호는 미소를 머금고 자리를 떴다."이 모자란 놈아, 얼른 오지 못해!"한참 멀어진 뒤에도 이여화의 욕설이 계속 들려왔다.모든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을 때 머지않은 곳에서 노쇠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 있길래 이렇게 북적북적한 거냐?"류 씨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면서 무대 위에 올라섰다. 원래 떠들썩하던 홀은 순간 조용해졌다."다들 긴장할 필요 없다. 모두 자리에 앉거라."류 씨 할머니는 손을 젓더니 부축을 받으면서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믿음직한 소식에 의하면 내일부터 부산시 ZY 엔터테인먼트에 새 CEO가 부임한다고 한다."웅성웅성.장내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류 씨 가문 산하에 몇 십 개의 광고 회사가 있어 최근 계속 ZY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으려고 했었다. 왜냐하면 ZY 엔터테인먼트는 부산시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였기에 합작한다면 꼭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것이다.그러나 ZY 엔터테인먼트 뒤에는 강 씨 가문이 있어 류 씨 가문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류 씨 가문이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다. 지금 새로운 CEO가 부임한다는 소식을 들은 류 씨 가문은 다시 한 번 시도해보려고 했다."누가 합작 일을 책임질래?"할머니는 주위를 살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만약 합작을 성사시킨다면 우리 류 씨 가문을 위해 큰 공헌을 하는 거야!""제가 가겠습니다!""할머니, 제가 가겠습니다!""저도 가길 원합
강유호는 한월을 흘끔 보았다.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는다면 그녀는 아마 큰아버지가 말한 비서일 것이다."대표님, 죄송합니다. 전 의도적으로 지각한 것이 아니라 오는 길이 막혀서......"한월은 감히 강유호를 쳐다보지 못하고 허리를 굽힌 채 낮게 말했다."한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이때 최연희가 한걸음 다가가더니 조금 화를 내면서 말했다."이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 갓 채용한 경비원이라고.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경비원?"한월은 들고 있던 가방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더니 사진과 강유호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는 최연희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부사장님, 제가 잘못 본 게 아니에요. 이 분께서는 저희 회사의 새로운 대표님, 강 대표님이세요.""뭐?!"주위 모든 사람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믿지 못하겠다는 듯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저기요, 잘못 본거 아닌가요?"이지는 입술을 깨물면서 한월을 보았다."이 사람의 이름은 강유호고 저와 같은 반에 다녔었어요. 이렇게 초라하게 입은 사람이 어떻게 대표님이에요?"그럴 리가 없었다! 세상에 어디 대표가 싸구려 옷을 입고 전동스쿠터를 타고 다닌다는 말인가? 또한 아까 동창 모임에서 누구도 강유호와 말을 걸지 않았었다!"사람을 잘못 봤다고요?"한월은 휴대폰을 이지에게 보여주었다."자세하게 봐봐요. 저희 강 씨 어르신이 친히 저에게 새 대표님 이름이 강유호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대화 기록에 대표님 사진도 있어요, 당신 절로 봐봐요!""웅!"순간 이지는 머릿속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렸고 강유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곁에 있던 최연희도 입술을 꽉 악물었다. 그녀는 비록 부사장으로 ZY 엔터테인먼트에서 권세가 대단하지만 이곳은 결국 강 씨 가문 산업이었다. 아까 그녀가 대표를 해고시킨다고 하다니......"오, 오빠......"최연희는 어두운 얼굴로 강유호 곁에 다가가 낮게 불렀다."연배에 어울리지 않지 않나?"강유호는 싸늘하게 웃었다."이지는 내 동창이고 당신은 이지
조윤아가 강유호를 욕하자 류신아는 낮은 소리로 말렸다."윤아야, 그만해."어제 연말 모임 때 류지원은 자신의 정장을 자랑했고, 강유호가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었다."신아야, 넌 너무 마음이 약한 게 문제야. 내가 너였다면 일찍부터 이혼했어."조윤아는 싸늘하게 말했다."넌 강유호와 결혼한지 오래 되어도 부부관계도 맺지 않았잖아. 매일 어떻게 이런 모자란 사람과 마주보면서 살 수 있어?""조윤아."이때 강유호가 드디어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나서서 그녀를 보았다.솔직히 조윤아는 아주 예뻤다. 지금의 조윤아는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어 회고 긴 다리가 고스란히 드러나 얼마나 유혹적인지 몰랐다."넌 어떻게 내가 우리 여보 회사를 도울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있지?"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너 얼마 전에 나랑 10억원을 내놓을 수 있으면 아빠라고 부를 거라고 했지?""그래, 내가 그랬어."조윤아는 천천히 일어섰다."내놔. 내놓지 못하면 날 엄마라고 부르는 게 어때?""미안하게 됐어."강유호는 스스럼없이 자리에 앉더니 꼬질꼬질한 봉지를 거꾸로 들었다. 그러자 안에 담긴 물건들이 와르르 탁자 위에 쏟아졌다.순간 방안은 물 뿌린 듯이 조용해졌다!초록색 지폐가 소파에 폭포처럼 쏟아졌고 바닥까지 흘러내렸다."이......이건......"류신아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이 돈...... 이 돈이 정말 10억이야?!"이때 이여화가 조금 화가 누그러진 얼굴로 다가왔다.지금 이 상황에서 류신아의 친구인 조윤아와 서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10억 현금을 직접 눈앞에 쏟으니 그 시각적 충격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불러. 듣고 있을 테니."강유호는 머리를 젖히며 말했다.이때 조윤아도 충격에서 벗어났다.그녀는 강유호를 보면서 싸늘하게 웃었다."강유호, 내가 모르는 것 같아? 신아가 매일 너에게 4만원 밖에 주지 않았잖아. 너 그 돈 더러운 곳에서 온 거지?"그녀의 말에 류신아는 몸을
삼 초 후 서동호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류신아는 스피커폰을 켰다.이여화는 휴대폰 화면을 흘깃 보더니 생글생글 웃었다."신아야, 너에게 크리스탈 러브를 선물한 게 동호였어? 동호는 좋은 남자니깐 놓치지마."이여화는 고의적으로 큰소리로 말하면서 강유호를 흘겨보았다. 강유호는 서동호와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서동호는 예전에 딸이 시집가면 예물 비용으로 40억을 준다고 했었다.전화를 받은 서동호는 지금 길거리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얼마 전 그는 강 씨 가문이 그에 대한 모든 지원을 취소한다는 소식을 받았다.그때 강유호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강 씨 가문이 없다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후 강 씨 가문은 그에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귀띔해주었다.지금이 되어서도 서동호는 자신이 도대체 누굴 건드렸는지 몰랐다."동호씨,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크리스탈 러브 한 켤레 더 살 수 있어요?"지금 서동호는 완전히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신아의 전화가 걸려오자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신아씨, 모조품을 말하는 거예요?""모조품이요?"류신아와 박설아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럴 가능성이 없었다. 그녀들이 진품과 모조품을 구분하지 못하겠는가?"네, 제가 당신에게 6천만짜리 모조품을 사줬잖아요."서동호가 말했다."하지만 당신의 병신 같은 남편이 그 힐을 버렸잖아요. 그 힐을 아직도 저의 집에 있어요. 당신이 원한다면 가져다 줄게요."이 말을 들은 류신아의 고운 얼굴은 의아함으로 가득 찼다.자신이 신고 있는 크리스탈 러브는 서동호가 선물한 것이 아닌가? 서동호 외에 또 누가 60억짜리 선물을 보내겠는가?전화를 끊은 류시언은 그날 강유호가 자신에게 크리스탈 러브를 선물해주겠다고 말한 게 기억났다...이런 생각이 미친 류시언은 자신도 모르게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강유호는 이미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수저도 들지 않고 있었다. 모두 멀리 떨어져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고 있었다.류시언은 탄
하하! 계산서 숫자를 들은 강유호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하였다. 류지원은 정말 바보였다! 아까 상에 한 병씩 올린 술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유호는 알고 있었다. 그건 한 병에 2억을 호가하는 르마네•콘디였다. 류지원은 도합 30여병이나 주문했다!"장난하는 거야?"류지원은 엄청 당황하면서 일어나더니 웨이터에게 말했다."우리 류씨 가문 300 여명이 68억을 먹었다고? 1인당 2000만원 소비한 거야? 야, 너희 책임자 불러와."두 웨이터는 할 말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 보았지만 결국 책임자를 불러왔다.책임자는 정장을 반듯하게 입은 삼십 대 남성이었다."너희 장사하기 싫은 거야?"류지원은 한 걸음 나서더니 책임자에게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1인당 2000만원씩 소비한다고? 내가 소비자연맹에 고소해줘?"책임자는 화를 내지 않고 제자리에 서있었다."죄송합니다, 고객님. 고객님이 주문하신 술은 한정판 르마네•콘디로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이 800병에 불과합니다. 시장 가격은 3억이 넘으나 고객님께서 30병을 주문하셔서 할인까지 해드렸습니다."류지원은 버럭 화를 내면서 책임자의 멱살을 잡았다."한정판 술을 너희들이 30여병이나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내가 언제 이 술을 주문했어?"책임자는 냉소했다. 그는 부산시에서 책임자 직을 맡은 5, 6년 동안 지위가 높은 인물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서도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처음이었다.책임자는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말했다."고객님, 세 가지 일에 대해 말씀 드리지요. 첫째, 고객님께서 가장 비싼 술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CCTV가 이를 증명해줄 겁니다. 둘째, 저희가 제공하는 술은 정말 진품입니다. 사장님께서 어떻게 한정판 술을 이토록 많이 수입하셨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셋째, 무례하게 행동하지 마십시오.""촤악!"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건장한 남자 십여 명이 문 앞에서 들어왔다. 그들은 검은색 반팔 티를 입고 있었으면 문신이 가득 했다.그들은 부산 타워 보디가드
"하하,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정말 좋은 이유야!"류지원은 큰 소리로 웃더니 이여화를 바라 보았다."여화 이모도 카드를 가져오지 않은 거예요?""응......""하하하!"주위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고 한 젊은 여자가 말했다."강유호도 무조건 가져오지 않았을 거야. 저 집 식구는 무전취식 하러 왔네!"류신아는 입술을 악물고 어쩔 바를 몰라 했다. 바로 이때 강유호가 한 걸음 나섰다."카드를 가져왔어, 근데......"그가 말을 채 하기도 전에 류지원이 강유호의 카드를 빼앗아 웨이터에게 건네주었다."자, 자. 이 안에 6000만원이 있는지 긁어봐!"류신아는 조급하여 발을 굴렀다. 그녀가 매일 강유호에게 용돈을 4만원 밖에 주지 않는데 어찌 6000만원이 있겠는가?모든 사람들 앞에서 날 창피를 주는 거야!류신아는 주위 사람들이 가까스로 웃음을 참으면서 구경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박설아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천천히 일어서는 것이었다!"제...... 제가 잘못 본 거 아니지요? 구한 은행 블랙카드?"순간 비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호텔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박설아의 한 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다!그 카드는 매우 예뻤는데 금색 테를 두른 검은색 카드에는 루비가 박혀있었다. 카드 오른쪽에는 "강유호"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구한 은행의 블랙 카드!류지원의 백은 카드는 저금을 20억원 해야 했다.백은 카드보다 더 높은 레벨로는 다이아 카드가 있었으며, 최소한 저금이 200억은 있어야 했다. 다이아 카드 위에는 지존 카드가 있었는데 최소한 잔액이 1000억 있어야 했다!마지막으로 최고급인 블랙 카드는 저금이 2000억이 있어야 했다!온 부산시에도 3장 이상 없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오정도를 포함하여 누구도 소유하지 못했다!류신아와 이여화는 멍한 표정으로 한 마디도 뱉지 못했다!"이건......이건 카드 보호 필름을 붙인 거 아니에요?"누군가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순간 모든 사람이 길
그녀는 발을 쾅 구르면서 말했다."날 엄마라고 부르게 한 다음 쫓아버려요.""애송아, 윤아 씨 말 들었지? 엄마라고 불러, 아니면......"정호연은 큰 소리로 말했다.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 남자들은 잇달아 허리춤에 차고 있던 삼단봉을 꺼냈다. "아니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네가 얌전하게 엄마라고 부르면 다시 생각해볼게."정호연은 배시시 웃더니 또 이렇게 덧붙였다."그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윤아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 그러면 무사히 이곳에서 나갈 수 있어. 아니면 들려나가게 될 거야."조윤아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앞으로 두 걸음 걷더니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녀는 강유호가 겁을 먹고 자신을 엄마라고 부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류신아에게 보낼 생각이었다!"부르지 않는다면?"강유호는 이 상황이 너무 우스워 조윤아를 훑어보면서 말했다.조윤아는 강유호가 겁을 먹지 않자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호연 오빠, 저 놈을 때려서 무릎을 꿇려요!"알겠어! 정호연은 팔을 붕붕 휘두르더니 강유호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못난 놈, 그만 두지 못해!"바로 이때 호통소리가 들려오더니 다섯 명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그 다섯 명을 본 룸 안에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었다.월야 사장, 최월식!부산 타워 사장, 오정도!백호 부동산회사 사장, 김백호!이니스프럴 사장, 김이나!동남석유회사 부산시 총책임자, 이현!이 사람들은 모두 몸값이 몇 천 억이 되는 거물들이었다! 아까 호통을 친 건 바로 최월식이었다. 그 사람들을 발견한 강유호는 미소를 지었다.모두 예전에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예전 그들의 사정이 변변치 못했을 때 강유호는 모두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었다. 보아하니 지금 모두 창업에 성공한 것 같았다."못난 놈!"최월식은 양아들이 둘째 도련님을 때리려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더니 정호연의 뺨을 갈겼다!"철썩!"최월식이 힘껏 때렸기에 정호연은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을
"당신......"서동호가 청혼하겠다고 말하자 류신아는 미간을 찌푸렸다."됐어요. 뭐라 해도 전 아직 이혼하지 않았어요."강유호는 비록 가난해도 여태껏 집에서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집에서 청소하고 음식을 만들 때 걸핏하면 욕을 먹지만 한 번도 원망한 적이 없었다.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다 하여도 정이 들었을 것인데 하물며 그는 사람이었다.최근 강유호가 10억을 빌려왔기 때문에 류신아는 회사의 급한 불을 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부산 타워에 있었을 때 류지원이 AA로 계산하자고 했었다. 강유호가 여태껏 모아온 돈을 꺼냈기에 그녀는 창피를 당하지 않았다.서동호는 아련하게 그녀를 바라 보았다."신아씨, 제가 어느 점이 강유호보다 부족합니까? 강유호는 그저 가난뱅이일 뿐이지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흘 후 할머니 생일에 전 큰 선물을 준비해가겠습니다! 할머니는 꼭 그 선물을 좋아할 겁니다. 그때 제가 청혼을 하면 할머니는 꼭 허락할 거예요."류신아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사실 류 씨 가문은 매우 엄격한 집안이었고 할머니는 가장 지위가 높았다. 만약 할머니가 정말 서동호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그녀더러 이혼하라고 말할 수 있었다.류신아는 강유호가 답답하다고 생각했지만 조금도 정이 없는 건 아니었다. 결국 결혼한지 3년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조금도 정이 없겠는가?"당신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어요."이때 류신아가 별안간 입을 열었다."무슨 일인가요? 신아씨, 무엇이든 물으세요.""이 크리스탈 러브는 정말 당신이 선물한 것이 아닌가요?"류신아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신아씨가 그 일을 언급하니 또 화가 나네요!"서동호는 숨을 길게 내쉬더니 매서운 눈빛을 보였다."제가 당신에게 선물한 신발은 비록 모조품이지만 그래도 6000만원짜리지요. 신아씨의 남편이 그 비싼 걸 버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집에 가져가 보니 글쎄 망가져있더라고요."서동호의 원망을 들으면서 류신아는 입술을 깨물었다."진짜 크리스탈 러브를 선물한 것이 당신이 아닌가요?"류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