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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늦은 밤 소항시 외곽.

임지환과 소태진은 장도행의 인도를 받아 낙하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산기슭에는 불빛이 번쩍였고 사람들로 가득했다.

“거기 서, 더 들어가면 안 돼!”

“여기 산 전체는 송가가 전세 냈어!”

임지환 일행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상무’라는 글자가 새겨진 보안복을 입은 사람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산을 전세 냈다고?”

임지환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 산은 수십 리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는 큰 산이었다.

어떤 인물이 감히 이 큰 산을 전세 낼 수 있단 말인가?

장도행은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는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젊은이, 내가 알기로는 소항시에 송씨 가문이 없는데, 어느 송가를 말하는 거지?”

그 보안요원은 장도행을 힐끗 보더니 거만하게 말했다.

“누가 소항의 송가라고 했어? 항성의 송가야!”

“항성? 혹시 송반산의 그 송가?”

장도행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보안요원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곧바로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늙은이가 감히 송씨 가문의 주인 이름을 직언하다니, 죽고 싶어?”

“오세훈이 평소에 부하들을 이렇게 가르치나? 그가 못 가르치면 내가 대신 가르쳐줄 수 있어!”

장도행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평소에 임지환 앞에서는 온화한 모습이었지만, 소항에서는 최고 대부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작은 보안요원 하나쯤은 물론이고 오세훈도 그 앞에서는 절대 건방지게 굴지 못했다.

“늙은이, 당신이 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군, 바라는 대로 해주지!”

그 보안요원은 장도행이 그렇게 건방지게 구는 것을 보고는 바로 허리에서 확장식 전기봉을 뽑아 들고 그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상무 보안요원들은 소항 일대에서 항상 난폭하게 행동해 왔기 때문에 부하들도 그 영향을 받았다.

말다툼이 생기면 바로 행동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죽고 싶은 사람은 너야!”

장도행은 보지도 않고 바로 그 보안요원의 손목을 잡아 그를 땅에 내팽개쳤다.

“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먼지가 일어났다.

“여기 침입자가 있어, 빨리 지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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