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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남지훈이 핸드폰을 들고 고민하던 순간, 송태수에게서 먼저 전화가 걸려왔고 벨 소리가 열 번 울리고 나서야 남지훈이 전화를 받았다.

“형… 송 대표님.”

형이라고 부르려던 남지훈은 결국 말을 바꿔서 대표님이라고 불렀다.

“어허! 지훈 동생, 왜 갑자기 선을 그어요? 송 대표라니? 우리가 형제를 맺기로 했는데 이렇게 멀어지면 안 되죠! 어때요 지훈 동생? 놀랍지 않나요? 서프라이즈 아닌 가요?”

송태수의 말에 남지훈이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이건 스릴러입니다. 현수 씨한테서 대표님 신분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서 심장 마비가 올 뻔했어요! T 그룹 대표님이라는 사실을 왜 얘기 안 했어요?”

남지훈은 두 사람의 신분 차이가 너무 큰 거 같아서 이제 감히 형님이라고 부르지도 못했다.

“지훈 동생이 물어보지도 않았잖아요! 잘 생각해 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또는 어디서 일하는지 물어본 적 있어요?”

송태수가 호탕하게 웃으며 묻자 남지훈은 그제야 자신이 단 한 번도 송태수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송태수는 이내 말을 이어갔다.

“지훈 동생, 내 신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요. 그냥 평소처럼 날 대해줘요. 오늘 저녁에 동생을 만나서 술 한잔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회사 직원들과 축하 파티를 할 것 같아서 나까지 시간을 빼앗진 않겠어요. 나중에 다시 시간 잡을 테니 나 모른 척하면 안 돼요!”

“네.”

남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대승 테크 직원 다섯 명이서 축하 파티를 하러 떠났고 남지훈은 오늘 저녁 늦을 것 같다고 소연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

한편, S 그룹에도 퇴근 시간이 찾아왔다.

“동생, 오늘 저녁에 남지훈도 집에 늦게 들어갈 거 같은데, 저택 가서 밥 먹는 거 어때?”

소한진의 요청에 소연이 고개를 저었다.

“됐어. 집에 가서 대충 먹을래.”

소한진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T 그룹에서 소식을 전해왔는데 대승 테크가 낙찰된 게 확실하대. 송태수 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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