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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내가 감당 능력이 뛰어나서 다행이지. 아니, 그보다 네가 전에 송 씨 가문에서 땅을 받아야 하는데 일이 좀 까다롭게 됐다고 했던 게 기억나거든. 내가 형님에게 말 좀 해볼까? 혹시 또 S 그룹에 땅을 줄지도 모르잖아.”

남지훈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소연은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남지훈이 이렇게 대놓고 얘기하니 더욱 마음이 혹했으며 땅만 받을 수 있다면 그녀는 S 그룹의 대부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의 욕심을 억지로 누르며 입을 열었다.

“인맥은 이용할 줄 알아야 해. 네가 그 인맥을 나에게 써버리면 나중에 송태수와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어. 넌 출신이 평범해서 평생을 노력해도 원하는 단계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어. 실패의 확률이 더 크거든. 근데 송태수의 도움이 있으면 말이 달라지지. 그 사람이 너와 형제를 맺었다는 건, 그만큼 너라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야. 내 추측대로라면 그 사람은 네가 J 시 상류층에 입성할 때까지 너에게 길을 닦아줄 거야. 이번에 송태수가 직접 T 그룹 입찰 대회를 개최한 것도 너에게 길을 만들어주고 있는 거야. 내일 신문에 기재되면 J 시의 해당 업계와 이 방면에 수요가 있는 회사들은 J 시에 대승 테크라는 회사가 있다는 걸 제대로 기억하게 될거고.”

소연은 물 한 모금 마신 뒤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난 달라. 우린 3년 뒤에 이혼을 할 거고 그때가 되면 서로 아무 사이도 아니거든. 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어떤 여자를 만나든, 심지어 네가 죽든 살든 나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을 거야. 그럼 넌, 위로 올라 갈 기회를 그냥 날리는 거지. 어차피 난 그저 S 그룹의 관리팀 팀장에 불과해. 땅을 받는 일은 고위직분들이 알아서 할 거야. 네가 이 일 때문에 송태수에게 부탁을 할 이유가 없어.”

소연은 남지훈을 철저하게 속이기 위해 말을 보탰고 그녀의 말에 남지훈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익 관계를 꼭 그렇게 따져야해? 땅을 받아서 네가 S 그룹에서 승진하고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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