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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신정우는 남지훈 따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며 바람피우는 장면을 그에게 들켜도 전혀 타격이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남지훈은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누나가 매형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얘기했을 때 그저 살짝 의심스러운 정도였는데 이제 보니 누나의 말이 정확했고 두 눈으로 직접 보니 화가 났다.

물론 같이 호텔에 드나들거나 그런 걸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신정우와 그 여자의 모습은 분명히 다정한 연인 사이였다.

남지훈이 대승 테크에 도착했을 때, 면접은 이미 끝난 상황이었고 오늘 하루 서른 명이나 넘게 면접을 본 결과, 열 명을 채용하게 되었고 대승 테크 직원이 점점 많아졌기에 이현수는 사무 공간이 부족해 보였다. 이현수도 대승 테크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퇴근 후, 남지훈은 소연에게 간단하게 문자를 남기고 나서 매형이 이렇게 일찍 퇴근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누나 집으로 달려갔다.

사실 신정우는 며칠 동안이나 집에 들어가지 않았고 남지훈의 부모님을 집으로 모신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남지훈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남가현을 보자 주방으로 들어갔고 남가현은 남지훈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훈아, 조금만 기다려. 제육볶음만 하면 밥 먹을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온 뒤로부터 남가현의 얼굴에는 웃음이 멈춘 적이 없었다. 행복해하는 누나를 보며 혹여나 누나의 기분을 잡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어쩔 수 없이 할 말은 해야 했다.

“누나. 나 오늘 아침에 T 그룹에서 매형을 봤어.”

남지훈의 말에 남가현이 흠칫했으며 요리하던 손도 그대로 멈췄다.

“누나?”

남가현을 힐끔 쳐다본 남지훈은 그제야 누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발견했고 남가현이 정신을 차리고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네 매형이 며칠 전에 출장 간다고 했거든. 어제 내가 전화했는데 며칠 더 있어야 온다고 했는데… 거짓말일 줄 알았어!”

남지훈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남가현은 이미 신정우가 J 시에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누나. 요즘 내가 T 그룹에 갈 일이 좀 많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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