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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불꽃이 튀다

유연서는 원래 윤이건한테 말을 걸려고 했는데 이진의 말을 듣자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진을 보았는데 온몸이 후들후들 떨려왔다.

만약 경찰 측에서 유호신을 찾았다면, 유호신이 이 일을 까발리기라도 한다면…….

유연서는 경찰에게 말을 하려고 입을 오물거렸지만 제 발이 저려 감히 윤이건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경찰은 더욱 쳐다보지도 못했다. 지금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한편 이진은 납치범들과 유호신이 나눴던 대화 내용을 모두 경찰에게 말했다.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심지어 말투마저 모방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측은 모두 좀 의아해했지만 진지하게 기록을 했다. 정말 이 사람들을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큰일 날것이다.

그리고 이진이 경찰과 이야기는 나누는 과정에 윤이건은 그녀의 옆에 꼭 붙어있었다.

그의 시선은 이진의 몸에서 단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가 경찰한테 이렇게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을 듣자 그의 마음도 그제야 진정이 되었다.

그녀가 정말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그제야 증명할 수 있었다.

대장이 사람들을 데리고 철수할 준비를 하려고 할 때 윤이건은 이 틈을 타 이진의 앞으로 걸어갔다.

“가자, 데려다줄게.”

원래 윤이건이 말하려던 것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면 이진이 싫어할까 봐 결국 억지로 말을 바꿔 말했다.

그러나 이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한시혁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말을 했다.

“이진아, 정말 오랜만이야. 이렇게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으니 배고플 텐데, 내가 밥 사줄 테니 밥 먹으러 갈래?”

이 말을 듣자 윤이건은 고개를 돌리더니 이를 악물며 한시혁을 바라보았다.

‘이처럼 뻔뻔할 수 있다니.’

윤이건의 눈빛이 너무 뜨거웠는지 한시혁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시선을 돌렸다.

두 남자의 시선이 마주치자 말은 안 해도 공기 중에는 온통 불꽃이 튀어 보는 사람들이 죽을 지경이었다.

다만 그들이 의외인 것은 이진은 그들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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