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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이젠 안 갈 거야

차에 앉아있던 유연서는 마치 고속도로에 놓인 기분이었는데 그녀는 힘껏 핸드폰을 잡으며 두려운 마음을 숨겼다.

이때 그녀는 이미 핸드폰을 무음 모드로 바꾸었기에 수시로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메시지가 도착해 핸드폰의 스크린이 밝아오자 그녀는 얼른 손으로 가렸다. 그러나 동작이 너무 커 팔꿈치가 유리에 부딪혀 운전기사를 놀라게 했다.

“연서 씨, 괜찮으세요?”

기사는 혹여나 말을 잘못할까 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그녀는 운전기사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은 후에야 문자를 확인했다.

유호신이 이 일을 짊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자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호신이 잡혀도 그녀가 연루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한시혁은 이진과 임만만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자 이진은 그제야 그들이 시내 안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밥 먹는다며?”

이진은 창밖의 풍경을 보더니 저도 모르게 의심이 했다.

“응,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야.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네.”

한시혁은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이진의 얼굴을 살펴보더니 매우 부드럽게 말했다.

임만만은 조수석에 앉아 백미러로 그들을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그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납치 사건에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예의상 감히 눈을 감고 쉬지 못한 것뿐이다.

차가 한 시간 반 정도 달리자 이진이 궁금해 나 물어보려고 했는데 마침내 차가 천천히 멈추었다.

한시혁은 먼저 차에서 내린 후 문을 열더니 매우 신사적으로 이진의 손을 잡고 그녀를 부축하였다.

“이건…….”

이진은 눈앞의 광경을 살펴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눈앞의 이곳은 식당도 별장도 아닌 정원이었다.

“경치가 생각보다 아름답지? 이건 내가 산 정원이야.”

한시혁은 옆에 서서 그녀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는 말하면서 이진을 데리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네가 샀다고? 그럼 해외…….”

비록 한시혁이 늘 예상 밖인 일들을 해왔지만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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