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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일정을 미루다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GN 그룹에서 높은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라 단기적인 프로젝트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 경매에서 크게 소란을 일으켰던 프로젝트가 바로 모진호이기에 다들 다음으로 진행될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이진이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내자 모두들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회사에서 공식적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면 한 달 정도 준비하고는 결정을 내리는데 이진은 보름 정도밖에 안 된 지금 이미 결정을 내렸다.

“대표님, 이, 이렇게 빨리…….”

마케팅 부의 책임자가 천천히 손을 내밀어 모두가 궁금해하던 질문을 하려고 했다.

이진은 그저 싱긋 웃더니 대답했다.

“여러분들께서 전체적인 구성을 보시면 알 겁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나중에 천천히 조정하면 될 겁니다.”

이영은 비록 전체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았지만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이영은 자신이 엄청난 공을 세운건 줄 알았는데 손에 놓인 구성 표를 보더니 너무 놀라 멍을 때리고 말았다.

그녀가 책임질 범위는 이 프로젝트 중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했다.

이진은 가장자리에 앉아 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구성 표를 자세히 보는 것을 보며 담담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정도 지났는데 그 정도 시간은 충분히 그들이 의견 있는 부분을 찾기엔 충분했지만 아무도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GN 그룹의 각 부서 책임자들은 이사들과 달리 이진에 대해 날카롭거나 대립적인 태도를 갖추진 않았다. 반면 그들은 놀란 나머지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데이터가 모든 것을 증명한 데다가 이진이 GN 그룹의 대표를 맡은 후부터 회사의 매출은 줄곧 상승한 데다가 직원들의 보너스마저 많아졌다.

“모두들 말씀 없으신 거 보시면 구성에는 문제가 없나 봐요?”

이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훑어보았는데 오직 이영의 안색만이 어두웠다.

“그럼 이만 제 자리로 돌아가 맡은 내용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 혹시라도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제때에 연락하시는 걸 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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