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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원래대로 돌아오다

이 말을 듣자 유연서는 너무 놀라 멍하니 서있고 말았다. 그녀의 두 손은 허공에 그대로 멈춰 있었지만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

윤이건의 곁에서 이렇게 오래 함께해 왔지만 그녀는 종래로 이렇게 엄한 말투로 혼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긴장되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윤이건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눈을 가늘게 뜨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몸을 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유연서가 정신을 차리자 윤이건은 이미 경찰서에서 나왔다.

“유연서 씨, 앞으론 적당히 하시죠.”

방금 그 대장이 걸어 나오더니 무덤덤하게 이 말을 건넸는데 유연서는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방금 이건 오빠는 경찰을 찾아가 나를 풀어준 거야?’

분명 좋은 일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음이 복잡한 데다가 조금도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묵묵히 윤이건을 따라 경찰서에서 나온 후 그의 차에 올라 그곳을 떠났다.

한편 이진은 폐공장을 떠날 때 의도적으로 경호원 한 명을 윤이건의 곁에 두었다. 그들을 추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혹시라도 그녀가 다시 나서야 할 상황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윤이건이 유연서를 경찰서에서 구해준 것도 모자라 그녀를 데려다주기까지 하자 이 경호원은 바로 이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이때 이진은 GN 그룹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이 소식을 듣자 바로 운전기사더러 AMC로 가도록 방향을 바꾸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창밖을 바라보던 이진은 이를 악물고 있었는데 그녀의 눈빛에는 온통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였다. 그녀는 윤이건의 이런 행동에 정말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GN 그룹으로 돌아가 대표 행세를 하고 싶지 않았고 윤이건의 별장엔 더더욱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AMC로 돌아가고 나서 좀 쉬기 시작했는데 지금의 그녀는 몸과 마음이 무척이나 지쳐있었다.

AMC의 대표 사무실에는 작은 휴게실이 하나 있었다.

이진이 침대에 눕자 그녀의 눈앞에는 방금 윤이건이 유연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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