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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유진우의 두 눈과 마주친 순간 선우장훈은 저도 모르게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

아주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이리 쉽게 깨부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당장 풀어줘. 안 그러면 죽음뿐이야!”

유진우는 살기등등한 기세로 점점 몰아붙였다.

“풀어주긴 개뿔!”

탕, 탕, 탕!

선우장훈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더니 등 뒤에서 갑자기 총 한 자루를 꺼내 유진우를 향해 쐈다. 총알이 발사된 순간 유진우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을 땐 이미 선우장훈의 코앞까지 와있었다.

“너...”

혼비백산한 선우장훈이 뒷걸음질 치려던 그때 유진우는 그의 손목을 덥석 잡고 가차 없이 부러뜨렸다.

“으악!”

선우장훈의 비명이 울려 퍼지면서 들고 있던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목이 졸려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소리마저 멈췄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으며 두 발이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선미 씨 어디 있어?”

유진우는 흉악한 얼굴로 무섭게 몰아붙였다.

“이... 이거 놔.. 안 그러면 아주 처참하게 죽는 수가 있어.”

선우장훈은 미친 듯이 발버둥 치면서 온갖 협박을 해댔다.

“선미 씨 어디 있냐고 물었어!”

유진우가 손가락에 힘을 가하자 선우장훈은 점점 더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얼굴의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났으며 두 발을 계속 허우적거렸다.

“멈춰!”

그때 선우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위풍당당하게 몰려왔다. 그들 뒤로 무장 병사들이 가득했고 기세가 아주 살벌했다. 그리고 그들의 맨 앞에 선우희재가 서 있었다.

“유진우, 아주 간덩이가 부었구나! 당장 도련님 풀어줘. 안 그러면 살아서 여길 못 나가는 수가 있어!”

조윤지가 소리 높이 외쳤다. 선우장훈의 사람이 유진우를 쉽게 제압할 거라 생각했는데 전멸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형... 살... 살려줘!”

선우장훈이 힘겹게 고개를 돌리면서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풀어주면 죽이진 않을게.”

선우희재가 싸늘하게 한마디 했다. 목소리가 높진 않았지만 위엄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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