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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저 자식이 제 아버지입니다.”

짧은 한마디가 유진우를 잠깐 굳어버리게 했다.

그저 친척이라고만 생각했지 이토록 가까운 혈연관계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조훈의 아들은 조천룡이라고 들었는데 너는...?”

유진우가 떠보면서 물었다.

“저는 조민이라고 합니다. 조훈의 사생아입니다.”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설명했다.

“조훈이 제 어머니를 강제로 취하고 추문을 피하고자 제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의아들이라는 명분만 주었죠.”

“그래서 조훈이 미웠다?”

유진우는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당연합니다!”

조민은 턱에 힘을 꽉 주고 분노에 차서 얘기했다.

“조훈은 저와 어머니를 버렸을 뿐만 아니라 저희가 가난할 때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저 조천룡을 보좌하는 장기 말로 저를 불러들인 것입니다. 조천룡의 시종 짓이나 하는 것,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조훈의 모든 것을 빼앗을 겁니다!”

“좋아.”

유진우는 만족스러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야망이 있다니 내가 도와주지. 내 말만 잘 들으면 조훈의 모든 것을 네 손에 쥐어 주고 나아가서는 너를 강능의 왕으로 만들어 주마.”

“감사합니다, 선생님!”

조민은 너무도 기쁜 나머지 바닥에 꿇어앉아 유진우에게 절을 세 번이나 했다.

조민은 머리가 빨리 굴러가는 사람이었기에 유진우가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다.

혼자만의 힘으로 대박 그룹 전체를 해치워 버린 실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할지는 직접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을 따른다면 앞날이 꽃길일 것이 분명했다.

“나는 유 선생이라고 부르면 된다. 이후에 무슨 일이 있으면 내게 연락해. 너한테 다른 요구는 없고 충심만 있으면 된다.”

유진우가 조민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쳤다.

“죽을 때까지 유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

조민은 고개를 숙이며 충심을 표했다.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지?”

유진우는 한 번 더 물었다.

“당연하죠! 오늘 일은 유 선생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저 혼자 한 일입니다!”

조민은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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