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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허름한 포장의 담금주 두 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하... 난 또 뭐라고. 고작 담금주 두 병이야?”

이현이 하찮은 얼굴로 말했다.

“이런 담금주는 비싸봤자 사오십만 정도밖에 안 해. 이것도 선물이라고 들고 온 거야? 의성 도련님이 가져온 로마네 꽁띠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해?”

“맞아요! 담금주는 너무 체면이 서지 않아요. 아마 개도 안 마실걸요?”

누군가가 맞장구를 쳤다. 사실 담금주도 나쁘진 않지만 로마네 꽁띠와 비교하면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흥! 이런 싸구려 술도 선물이라고 가져온 거야? 창피한 줄도 모르고!”

장경화가 대놓고 비웃었다.

“담금주가 왜 싸구려예요? 수입 술만 비싸고 좋다고 누가 그래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의성 도련님의 술은 한 병에 2천만 원이 넘는데 네가 가져온 담금주는 고작 40만 원이야. 그게 싸구려가 아니면 뭔데?”

이현이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비싸다고 해서 꼭 좋은 술은 아니야. 자기 취향에 맞게 마셔야지. 그리고 내가 가져온 술이 왜 양의성의 것보다 싸다고 확신하는데?”

유진우가 반박했다.

“눈앞에 떡하니 보이는데 계속 변명만 늘어놓을 거야?”

이현이 싸늘하게 웃었다.

“흥! 싸구려를 가져왔으면 가만히 있기나 할 것이지, 입만 살아서는. 정말 역겨워 죽겠어!”

장경화가 경멸의 표정을 드러냈다.

“됐어요. 물건 볼 줄도 모르는 사람한테 내가 더 뭐라 하겠어요.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요.”

유진우는 그들에게 설명하기도 귀찮았다. 저런 사람들과 입씨름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됐다! 술이 비싸든 싸든 뭐가 중요해. 입맛에만 맞으면 되지. 와인 같은 건 내 취향이 아니야. 난 그래도 담금주가 좋아.”

이 어르신이 그중 한 병을 따서 자기 술잔에 따랐다.

“이 술 왜 이리 누르께해? 원래는 흰색 아니야?”

“누렇고 혼탁해. 설마 가짜 술 아니야?”

“세상에나! 가짜 술을 선물한다고? 쟤는 대체 무슨 인간이야!”

노란 액체를 본 순간 사람들이 일제히 술렁이기 시작했다.

“유진우, 너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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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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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성
글 정말 드럽게 유치하게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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