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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강능 3대 거물의 우두머리 강천호!”

이청아가 대답했다.

“네? 천호 님요?”

장 비서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능에서 강천호의 말이라면 뭐든지 다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조훈은 단지 동성구의 우두머리지만 강천호는 강능 지하세계의 진정한 우두머리이다. 권력이 하도 엄청나 안 되는 게 없었고 상업계, 정계, 군 사회까지 인맥이 널리 퍼져있었다. 만에 하나 강천호를 건드린다면 죽는 것보다 두려운 게 뭔지 느끼게 될 것이다.

“대표님, 이 일에 천호 님도 나서는 건 아니겠죠?”

장 비서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건 모르지. 조훈은 강천호 씨가 예뻐하는 동생이야. 그런 동생이 갑자기 죽었으니 무조건 나서서 조사할 거야. 만약 정말 유진우의 짓이라면 큰일인데...”

이청아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드리워졌다.

“그렇다고 해도 죗값을 받아야 하는 건 유진우 씨지, 우리랑은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장 비서가 떠보듯이 물었다.

“그건 강천호 씨가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있어. 만약 우리랑 상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피하지 못해!”

이청아가 말했다.

“네?”

장 비서는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조훈 앞에서는 그나마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지만 강천호 앞에서는 서 있을 용기도 없었다.

“대표님, 우리 그냥 의성 도련님한테 부탁할까요? 안 회장님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면 되잖아요.”

장 비서가 머리를 굴렸다.

“가뜩이나 양의성 씨한테 신세 많이 졌는데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아.”

이청아가 머리를 저었다.

“그럼 어떡해요? 만약 천호 님이 책임을 묻는다면 우리도 끝장이잖아요.”

장 비서가 울상을 지었다.

“괜히 호들갑 떨지 마. 난 지금 조신 그룹의 사업 파트너야. 내일 회사만 설립하면 조신 그룹이 내 뒤를 봐줄 테니까 강천호 씨도 어쩌진 못할 거야.”

이청아가 말했다.

“아 참, 조신 그룹이 있었죠, 정말.”

장 비서의 얼굴에 드리워졌던 그늘이 금세 사라졌다.

“개업식만 순조롭게 진행되면 돼요. 새 회사 설립을 발표하면 우린 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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