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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조훈이 살해당한 일이 아직 잠잠해지기도 전에 바로 그다음 날 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조신 그룹에서 사업 파트너를 결정했고 오늘에 새 회사 개업식을 진행한다는 소식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축하 인사를 보내왔다.

아침 8시, 스카이 빌딩 문 앞은 많은 고급 자동차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조선미는 제시간에 현장에 도착하지 않고 한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

“유진우 씨, 여기요.”

유진우가 들어오자 조선미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오늘 회사 개업식 아니에요? 그런데 무슨 일로 날 부른 거죠?”

유진우가 다가와 그녀 앞에 앉았다.

오늘 조선미의 룩은 흰 셔츠에 스커트 차림이었다. 검은 머리를 정연하게 틀어 올려 성숙미가 흘러넘쳤다. 타이트한 옷은 그녀의 글래머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개업식이 뭐라고. 당연히 유진우 씨와의 약속이 더 중요하죠.”

조선미가 두 눈을 깜빡였다. 매혹적인 붉은 입술을 한번 맛보고 싶은 충동마저 생겼다.

“장난 그만하고 본론이나 얘기하죠, 조선미 씨.”

유진우는 그런 그녀를 당해내기 버거웠다.

“알았어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요.”

조선미가 방긋 웃어 보였다.

“진우 씨, 조훈의 죽음이 혹시 진우 씨랑 관련이 있어요?”

“왜 그렇게 묻는 거죠?”

유진우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냥 궁금해서요. 조훈이 미친놈인 건 맞지만 밑에 부하가 많아서 죽이긴 어려울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유진우 씨라면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조선미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하하, 날 너무 과대평가한 거 아니에요?”

유진우는 그저 웃기만 할 뿐 직접적으로 대답하진 않았다.

“사실 조훈이 죽어도 강능에는 별로 영향이 없어요.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조훈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죠.”

조선미가 말했다.

“강천호를 말하는 건가요?”

“강천호는 단지 그중 하나예요. 그리고 강천호는 조훈 때문에 자신의 이익에 해가 되는 일을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이런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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