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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여자라고 경고했었다.

“과찬입니다.”

이청아가 예의 바르게 웃었다.

“청아 씨, 좋은 소식 하나 더 알려줄게요.”

그때 양의성이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아까 도현 도련님이 그러는데 오늘 개업식에 조씨 가문의 아가씨도 직접 오신대요.”

“그래요? 너무 잘됐네요!”

이청아는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기뻐했다. 계약을 체결하든 새 회사에 관한 일을 상의하든 전부 조신 그룹의 이사가 나서서 처리한 바람에 아직 조씨 가문의 아가씨를 만난 적이 없었다.

물론 조선미의 이름을 들은 적은 있었다.

조 어르신이 물러난 후로 그녀가 조씨 가문 전체를 책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조씨 가문을 나날이 번창하게 했고 전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

어찌 보면 두 사람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녀는 조선미를 자신이 따라잡아야 할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어 늘 아쉬웠다.

그런 조선미가 오늘 직접 현장에 온다고 하니 저도 모르게 기대되었다. 상업 퀸의 카리스마가 어떤지 제대로 보고 싶었다.

“누나, 조선미 씨가 강능의 4대 미녀 중 한 명이라던데 엄청 예쁘겠지? 두 사람 만나면 나한테 좀 소개해 줄 수 있어?”

이현이 기대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래그래. 이현이 나이도 적지 않은데 장가갈 때가 됐어. 조씨 가문의 아가씨라면 데릴사위로 보낸다고 해도 좋아!”

장경화는 정신이 번쩍 드는 것만 같았다.

“엄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조선미 씨가 이현이를 마음에 들어 할 리가 있겠어요?”

이청아가 가차 없이 딱 잘랐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우리 이현이가 어때서? 젊고 힘도 세고 잘생겼잖아. 그 아가씨랑 딱이네, 뭐.”

장경화가 또박또박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내 몸매 좀 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내 근육질 몸매에 반했는지 몰라.”

그러더니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다짜고짜 팔근육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모습에 이청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들을 이곳에 괜히 데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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