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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방 선생은 유진우를 힐긋 보더니 두 제자를 데리고 문밖을 나섰다.

“진우 씨도 나가 있어요.”

조선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유진우에게 말했다.

유진우는 알겠다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

양쪽 모두 호흡이 척척 맞았다. 어쩌면 다들 제 속셈을 차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이, 그쪽이 바로 조선미 씨의 경호원이야? 뭐 별 거 없네!”

두 쌍둥이가 유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마치 자신들의 사냥감을 훑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래? 두고 봐, 곧 알게 될 거야.”

유진우는 더 말하지 않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정윤아, 세연아, 너희 둘 따라가서 기회 봐가며 저 녀석 처리해버려.”

방 선생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유진우와 같은 어린 녀석은 굳이 그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두 제자가 가뿐히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여겼다.

“알겠습니다!”

정윤과 세연이 씩 웃으며 조용히 유진우를 따라갔다.

유진우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한가롭게 산책하다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회사가 금방 설립되어 지하주차장을 아직 정식으로 오픈하지 않았다. 주차장 안이 텅 비어 있어 고요한 정적만 흘렀다.

“자식! 장소 한번 잘 잡네. 본인 무덤을 파는 거야 뭐야?!”

이때 줄곧 뒤따라오던 정윤과 세연이 드디어 앞으로 나왔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 손 쓰기 딱 좋았다.

“너희들 눈앞의 이익만 탐하고 뒤에 닥칠 위험은 보이지 않지?”

유진우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는 마치 이 상황을 진작 예상한 듯싶었다.

“누가 할 소리! 뒤에 닥칠 위험은 너나 신경 써야지!”

두 사람은 험상궂은 얼굴로 미소를 날렸다.

다만 그들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주차장 입구에서 갑자기 떠들썩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이어서 손에 칼과 쇠파이프를 든 파이터들이 기세등등하게 뛰어왔다.

“고작 이게 다야? 우리 두 형제 입가심하기도 부족한데!”

정윤과 세연은 씩 웃을 뿐 자신들에게 몰려오는 파이터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뭐야?”

유진우도 의아한 듯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들 두 사람을 상대하는 데 유진우도 굳이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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