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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헉?!”

와르르 몰려든 무장병사들을 보자 모든 이가 충격에 휩싸였다.

다들 어리둥절하여 서로를 마주 볼뿐이었다.

“장, 장관님, 무슨 일이시죠?”

장경화가 눈을 질끈 감고 먼저 질문을 건넸다.

일개 서민인 그녀가 언제 이런 웅장한 장면을 보았겠는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여전히 심장이 빨리 뛰었다.

“다시 한번 묻는다. 누가 이청아야?!”

위관이 더 굵은 목소리로 사납게 쏘아붙였다.

“전데요...”

이청아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담담한 척 되물었다.

“장관님께서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죠?”

“당신이 적을 내통하여 나라를 팔아먹고, 서방 세계에서 침입해 들어온 간첩이라는 유력한 정보를 입수했어!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돌아가서 조사에 협력하도록 해!”

위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적을 내통하여 나라를 팔아먹어?! 간첩?!”

모두가 어리둥절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이청아는 강능에서 나고 자란 영락없는 본 지방 사람인데, 그 어떤 불량 성분도 없는 아이인데, 심지어 조상 3대가 소박한 농민 출신인데 다짜고짜 간첩이라니?

“장관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 우리 딸은 이 사회의 엘리트이고 매년 바치는 세금만 해도 적잖은 액수예요. 게다가 자선활동도 자주 참가하는데 이런 애가 적과 내통하여 나라를 팔아먹다니요?”

장경화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맞아요! 우리 누나는 결백해요. 다들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이현도 식탁을 내리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진위 여부는 우리와 함께 돌아가서 조사해보면 다 나와!”

위관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뭘 더 조사해요? 우리가 다 입증할 수 있어요!”

“그래요! 청아는 절대 간첩일 리가 없어요!”

뭇사람들은 한마디씩 이어받으며 그녀를 옹호해주었다.

이청아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그들이 제일 잘 알았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작은 꼼수를 부렸다면 모를까 적과 내통하여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건 아예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난 명령을 수행할 뿐이야. 감히 방해하는 자는 같은 죄명으로 처벌한다!”

위관이 귀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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