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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유장혁이 어떤 사람인가.

중주에 피바람이 불게 한 살아있는 재난 그 자체였다.

수많은 사람을 벌벌 떨게 만든 괴물이었다.

10년 전, 도시에 재난을 몰고 온 장본인이었다.

그전까지는 누구도 열다섯밖에 안 되는 소년이 세상을 발칵 뒤집을 줄 몰랐다.

어쩐지 장군이 이 사람을 보고는 놀라더라니.

그들의 앞에 서 있는 이 자가 10년 동안 잠적한 천재, 유장혁이었다.

“쿵!”

부관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순식간에 희망을 잃었다.

유진우는 고개를 돌려 조웅과 두 사람을 본 후 무시하고는 그대로 조천룡 앞으로 걸어갔다.

“큰아버지, 살려주세요! 큰아버지!”

조천룡은 부러진 다리를 감싼 채 몸을 웅크리고 뒤로 물러나며 계속해서 소리쳤다.

“내가 말했지, 시체도 안 남게 만들어 주겠다고.”

유진우는 바닥의 채찍을 집어 들고 조천룡의 얼굴에 대고 힘껏 휘둘렀다.

“악!”

조천룡이 고통 섞인 비명을 질렀다. 얼굴의 살점이 뜯겨 나가고 피가 사방에 튀었다.

유진우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또 한번 힘껏 채찍을 휘둘렀다.

“퍽!”

채찍의 소리와 함께 조천룡의 피부가 옷처럼 발가벗겨졌다.

“악!”

조천룡이 또 한번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큰아버지! 살려주세요!”

조웅은 듣고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하며 그대로 굳어있었다.

유진우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조천룡의 몸에 채찍을 휘둘렀다.

사방에 피와 살점이 튀었다. 고통 섞인 비명이 고막을 찢을 듯했다.

“그, 그만! 잘못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조천룡이 바닥에 꿇은 채 울면서 빌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진우는 귀가 먹은 것처럼 계속해서 채찍을 휘둘렀다.

이청아가 받은 고통의 열 배, 백 배는 돌려줄 작정이었다.

“잘한다! 죽여버려!”

구석에 숨어있는 양의성은 속으로 기뻐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조천룡 같은 뛰는 놈도 유진우라는 나는 놈을 만나니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유진우가 복수를 이어가고 있을 때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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