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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양의성이 갑자기 식탁을 탁 치며 목청을 높였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 좋은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양씨 의약이 요즘 주식을 발행하여 증자하려고 하는데 참여할 의향이 있는 분 계신가요?”

“증자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양씨 의약은 꽤 우수한 기업이고 강능의 의학계에서도 손꼽히는 존재다. 전에는 주식 한 주도 사기 어려웠는데 갑자기 주식을 발행한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의성 님, 주식은 왜 갑자기 발행하는 건데요? 설마 자금이 부족한가요?”

이청아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당연히 아니죠. 이 결정을 내린 건 곧 상장하기 때문이에요.”

양의성이 웃으며 설명했다.

“여러분도 저희 양씨 의약의 내막과 실력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에 주식을 발행하는 건 회사에 오래 있은 직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기 위해서예요. 인원수 제한이 있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거든요. 관심 있는 분이 계시면 제가 몇 명 정도는 참여하게 할 수 있어요.”

그의 말에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양씨 의약의 하루 매출이 엄청나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만약 주식을 갖고 있다면 매년 분배받는 이익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저절로 굴러 들어온 호박을 차버릴 리가 있겠는가.

“의성 도련님! 저요! 제가 10억 투자하겠습니다!”

“난 16억!”

장경화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알겠어요. 일단 두 사람은 참여하는 걸로 할게요.”

양의성이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의성 도련님, 편애하기 있어요? 저도 살래요, 6억!”

“저도요, 저도요... 전 10억요! 저의 전 재산이에요!”

많은 이들이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세라 앞다투어 빼앗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군중 심리이다. 누군가가 앞장서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모여든다.

“청아 씨는요? 얼마 살 거예요?”

양의성의 시선이 이청아에게 향했다.

“청아 씨도 주식을 산다면 기존의 배당금보다 조금 더 나눠줄 수 있어요. 우리 사이에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죠.”

“그게...”

이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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