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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최씨 가문의 태도

“하연아, 한번 실패했다고 자신을 부정하지 마. 넌 가장 좋은 걸 가질 자격이 있어.”

그 말에 하연의 마음은 조금이나마 따뜻해졌다.

“알았어요. 오빠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하민은 손을 뻗어 하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빠한테까지 뭐 그런 말을 해? 감정은 본인이 가장 잘 알아. 그걸 똑바로 마주해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아.”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오늘 하민이 유독 말이 많다는 게 느껴져 의아할 따름이었다.

“오빠, 그런데 무슨 일로 오늘 이런 가십에 관심이 이렇게 많아요?”

“그랬나? 나는 너를 관심하는 건데? 너한테 중차대한 문제인데 소홀히 할 수 없지. 이미 한번 당했으니 교훈을 얻어야 하기도 하고. 같은 곳에서 두 번 넘어질 수는 없잖아. 상대가 한서준만 아니면 네가 누구를 선택하든 가족 모두가 너를 지지할 거야.”

하민의 태도는 최씨 집안 모든 사람의 태도이기도 하다.

“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연은 제 마음을 이미 훤히 알고 있는 듯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더니 한참 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

...

그 시각, DS 그룹.

호현욱이 새로 산 옥 장식품을 갖고 놀 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누구지? 들어와.”

곧이어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혁욱의 비서 정민호가 들어와 보고했다.

“이사님, 우리 회사에서 D시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호현욱은 손에 쥐고 놀던 옥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러고 나서야 수십억을 제 손으로 내던졌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눈빛이 어두워졌다. 솔직히 가슴에서 피가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뭐라고? 프로젝트를 따내?”

“네. 입찰 현장에서 전해 들은 소식입니다. 우리 회사가 따냈다더군요.”

호현욱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 하연이 이토록 능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D시 프로젝트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핵심 사업의 규모가 크고, 주기가 길며 이윤까지 높다. 고작 이 프로젝트 하나만 해도 DS 그룹 이윤의 10퍼센트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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