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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가치 없으면 폐기물과 다를 게 없지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 입에서 그 어떤 정보도 알려고 하지 마. 천한 목숨 가져가려거든 마음대로 하든가!]

하연은 종이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냉소를 지었다.

“그래도 입은 무겁네? 너희들이 그런다고 내가 못 찾을 것 같아?”

하연의 말에 놈들은 조금도 동여하지 않았다.

그때 하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B시 곽대철.”

간단한 다섯 글자에 놈들의 눈동자가 불안한 듯 흔들렸다. 그 반응을 본 하연의 눈은 이내 어두워졌다.

“내 추측이 맞나 봐?”

“아니야! 우리는 곽대철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당신이 거슬려서 없애버리려 한 것뿐이라고!”

말을 못 하는 줄 알았던 놈 하나가 다급히 변명했지만 하연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이 소용 있을 것 같아?”

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서더니 싸늘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가치 없으면 폐기물과 다를 게 없지. 처리해.”

“네, 아가씨.”

하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그제야 놈들은 조급했는지 연신 애원했다.

“아가씨, 살려주세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

하지만 하연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저 자식들 정말 비겁한 놈들이야. 기회를 줄 때는 그대로 날리더니 무섭긴 무서웠나 봐.”

하성이 참지 못하고 투덜거리자 하연이 발걸음을 멈추며 눈살을 찌푸렸다.

“제가 곽대철이랑 아무런 접점도 없고 미움을 산 적도 없는데, 왜 제 목숨을 노렸을까요?”

그 말에 하성이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일이 복잡해서 형이 조사하고 있어. 며칠 후면 독 결과가 나올 거야.”

“네, 제가 B시에 도착하면 처리해야겠어요.”

말을 마친 세 사람은 함께 그곳을 떠나 호텔로 돌아왔다.

IM 그룹 대표 강시원은 미리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연을 가장 좋은 방으로 안내했다.

광산에서 벌어진 사고 때문에 강시원은 이미 두려움을 겪은 상태다.

게다가 하연의 신분이 얼마나 귀한지 체감했으니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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