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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빛나는 너

아늑한 정원에 있는 한 화려한 파티장, 곳곳에 정교하고 화려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빛을 반짝이고 있다.

야경과 하나로 이루어진 정원은 마치 지상에 떨어진 은하수처럼 보였다.

하늘을 수놓은 별빛과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우주에 진입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소은정과 한유라의 뒤를 따라 들어오던 소은해가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말했다.

“나름 잘 꾸며놨네.”

소은정은 그런 오빠를 흘겨보더니 고개를 치켜들었다.

“당연하지. 연예인들 중에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은 세 사람뿐이야. 그중 한 사람이 오빠고.”

“하이고, 영광이네. 고맙습니다.”

소은해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고 잘생긴 얼굴이 더 할짝 피어올랐다.

“은정아...”

이때, 소은정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던 김하늘은 소은해를 발견하고 살짝 흠칫하더니 곧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다.

“소은해 배우님, 환영해요.”

이에 소은해는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하늘아, 너 혼자 패션계를 독점할 생각인 거야?”

김하늘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은해 배우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영광이네요.”

“하, 이제 컸다고 오빠라고도 안 부르는 거야?”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투에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 있던 소은해가 장난스레 물었다.

그제야 김하늘도 더 자연스러운 미소로 응했다. 소은해를 바라보는 그녀의 아름다운 눈은 여느 때보다도 더 반짝였다.

“그럴 리가요, 오빠.”

그제야 소은해는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진작 이렇게 나올 것이지. 나는 대충 둘러보고 있을 테니까 알아서들 놀고 있어.”

고개를 끄덕인 김하늘은 멀어져 가는 소은해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소은정과 한유라에게 말했다.

“그럼 난 백스테이지로 갈게. 준비할 게 많아.”

한편, 한유라와 소은정은 화려한 파티장의 인테리어에 푹 빠져 왠지 평소와 다른 김하늘의 모습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였다.

“진짜 너무 이쁘다. 이 파티장 자체가 작품인 것 같아.”

소은정이 감탄했다.

남일처럼 얘기하는 소은정을 바라보던 김하늘이 고개를 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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