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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몰래 수를 쓰다

사촌 동생이랑은 이제 나랑 상관이 없고 다신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일 안에 그녀와 또 마주치게 되었다...

월요일, 장영식은 정식으로 일을 시작했고 그는 우리에게 매우 큰 힘이 되었다. 나와 일을 나눠 가짐으로써 내 어깨 우의 부담도 절반 줄어든거 같았다.

절대 사람을 의심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장영식에게 신흥건재의 모든 발전사부터 시작해서 현재 위기까지 모두 상세히 알려주었다.

장영식은 신흥을 아예 다시 하나 만드는 게 빠를 거 같다며 나를 비꼬았다.

화요일에는 천우 그룹에 가서 회의를 진행했다. 거기서 배현우는 보지 못했지만 배현우의 사촌 동생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녀는 깔끔하고 정교한 정장을 입고 우아한 아우라를 뿜기며 회의에 참여했다.

나는 회의하는 동안 그녀의 시선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그녀는 쭉 나만 쳐다보고 있었다.

회의를 끝마치고 나는 이해월을 데리고 회의실을 나가려 했고 이때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불러세웠다. “한 대표님!”

잠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니 배현우 사촌 동생이 웃으며 걸어오는 것이었다. “한 대표님 맞으시죠?”

“네! 한지아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여긴 천우 그룹 안이고 기본적인 예절은 꼭 지켜야 했으니까.

“이세림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내 손을 잡더니 계속 놓지 않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녀는 매우 열정적으로 손을 꼭 잡으면서 뚫어져라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살짝 미소를 띠고 물었다. “제가 한 대표란 거 어떻게 알았어요? 혹시 저를 아세요?”

“... 아뇨. 그냥 제 촉이 그쪽이 한 대표님이라고 말하는 거 같았어요. 한 대표님 정말 이쁘세요! 어딘가 익숙하기도 하고요!” 왠지 무언가를 감추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생각 못 했어요. 천우그룹의 이렇게 큰 프로젝트 합작 파트너가 여자일 줄은. 그만큼 한 대표님이 우수하다는 거겠죠! 저도 대표님을 따라 배우고 싶어요!”

그녀는 아부하는 거 같았고 나는 그저 웃으며 말했다. “운이 좋았죠!”

“그 연락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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