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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그때 속은 것이었다

우리가 막 문을 나서는데 마침 달려온 배현우를 만났다. 우리 일행이 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배현우는 급히 나를 끌어당겨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돌아가서 얘기해요.”

나는 이미연을 돌아보며 조용히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 단지 너무 아파!”

이미연은 손으로 어깨를 감싸며 헤벌쭉 웃었다.

“진짜 손을 쓸 줄이야! 그가 ”

나는 문기태의 얼굴이 또 어두워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미연을 살짝 밀었다.

“가 봐. 고집 피우지 말고 잘 얘기해 봐!”

요즘 이미연과 문기태는 줄곧 냉전 중이었다. 사실 두 사람 모두 참아온 것이 보이는데 지금이 바로 화해 할 기회이다.

눈치 빠른 주기찬도 얼른 문기태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이미연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미연은 안심되지 않아 그에게 당부했다.

“어때요? 안 다쳤어요? 아니면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보는 게 어때요?”

주기찬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들을 혼내주니 이미 절반은 나은 것 같아요. 갈게요! 고마워요 미연 씨!”

나와 배현우도 우리 차에 올라타 여전히 문 앞에 서있는 두 사람을 상관하지 않고 훌쩍 떠났다.

차에서 나는 배현우에게 물었다.

“어떻게 왔어요?”

“위치가 계속 여기에 머물러 있는 게 이상해서 한번 와봤어요.”

배현우는 말을 마치고 나를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나는 배현우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다. 요즘 계집애들이 얼마나 무모한지 말했다.

배현우는 나를 껴안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건 당신이 미치지 않아서 그래요.”

나는 아니꼽게 배현우를 바라봤다.

“마치 당신은 이런 당돌한 계집애들을 많이 만난 것처럼 말하네요. 혹시 이런 여자들에게 막무가내로 대시받은적 있어서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거예요?”

배현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흥! 그럼 그녀는 죽고싶은 게 틀림없어요. 내 눈에는 당신 외에 다른 여자들은 모두 공기처럼 보여요!”

나는 이 말에 웃느라 배꼽이 빠질 뻔했다. 그가 누구를 공기처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그를 위해 몰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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