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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배현우가 내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 준수하기 짝이 없는 용모가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나도 그 사람처럼 할 수 있을지 자신한테 물었는데 그런 저력이 없어 죄책감이 들었다.

하지만 만약 내가 그를 잃는다면 나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의 숨결, 그의 목소리, 그의 눈동자 특유의 냉철함... 나는 전부 느낄 수 있다.

그는 내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생각 해요?”

나는 적극적으로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매우 감동받은 말투로 말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를 찾아줘서 고마워요!”

그는 내 눈에 입을 맞췄다.

“바보!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은 내 것이라고 하늘이 정했어요.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요.”

배현우는 길고 하얀 손가락을 뻗어 내 눈썹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당신의 눈썹에는 점 같은 것이 전혀 없어요...”

그러더니 사진을 확대해서 사진 속 그 사람의 눈썹을 가리켰다 .

“바로 여기예요. 봐요...”

배현우는 그 위치를 가리키며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그녀가 당신이 아니라고 단정했어요.”

나도 사진을 확대했다. 눈썹의 작은 점은 자세하게 모르는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다!

배현우가 이렇게 말해서야 확실히 작은 점이 있는 것이 보였다. 만약 실물을 보면 아마 이 정도 흠집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이 사진을 봤을 때 나도 이 생각을 했지만 확신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 당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설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네요.”

이 소식을 확인한 후 나는 이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했다.

나는 걱정스럽게 배현우를 바라봤다.

“그렇다면 그때의 소식은 진실이 아니라 눈속임을 위한 것이었겠군요! 배유정이 이렇게 한 목적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우리가 지난번에 분석한 것처럼 그녀가 가짜 이세림이 남을 합리적인 핑계를 찾아준 것일까요? 하지만 이건 힘이 너무 많이 드는 거 아니에요?”

배현우는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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