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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정말 슬프네요

몽둥이를 언급하자 여자애의 몸이 눈에 띄게 움츠러들었고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박태준이 얼굴을 찡그렸다.

‘이렇게 어린아이에게 손을 쓸 수 있다니, 그 남자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

공예지가 급하게 달려왔다.

그녀의 목소리에 여자애가 급하게 걸상에서 내려갔다. 박태준은 혹시라도 여자애가 넘어질까 봐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뒤를 감쌌다.

여자애는 그녀의 품에 안겼다.

"언니, 예함이가 길을 못 찾아서, 무서워서 여기 오빠 핸드폰을 빌려서 언니에게 전화했어."

공예지는 여자애를 몇 마디 달래고 나서야 박태준에게 다가왔다.

"박 대표님, 감사합니다. 또 한 번 저를 도와주셨어요."

박태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저랑 상관없어요. 여자애가 똑똑한 거죠."

"어쨌든 감사합니다."

그는 그녀가 고집불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처럼, 그가 여러 번 설명했지만 그녀는 그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전화 요금 100원만 주시면 다 갚은 게 되죠."

"..."

그녀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어서 사람 전체가 멍해졌다. 원래는 이 일을 빌려서 박태준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녀에게 이런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한참 멍하니 있다가 그녀는 비로소 가방에서 돈을 꺼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즘 현금을 들고 다니는 젊은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가져간다고 해도 잔돈이 없었다.

공예지는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냈다. 그것을 건네주다가 렉이 걸려서 박태준에게 잔돈을 거슬러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거스름돈을 주지 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둘 다 적합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가 코드를 스캔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박 대표님, 저... 잔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카톡을 추가하실래요? 제가 카카오페이로 드릴게요."

"아닙니다. 프런트 데스크에 잔돈이 있을 테니 가서 교환해 주세요."

공예지의 얼굴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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