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6화 사탕이 먹고 싶어요?

신은지의 동작이 멈추자 지수호는 궁금증을 풀지 못해서 물었다.

"왜요?"

그녀는 대답 대신 조금 가까이 다가가 내색하지 않고 숨을 들이마셨지만, 어떤 고전적인 오드콜로뉴 냄새만 맡았다.

신은지는 코를 비볐는데 자신이 잘못 맡았는지, 어디서 그 향을 맡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잔을 받아든 그녀는 아무 핑계를 대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침에 아침을 거른 탓인지 저혈당이 와서 방금 잠깐 어지러웠어."

그녀는 서랍에서 사탕을 꺼내 입에 물었다. 그때 그녀는 지수호가 자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엄밀히 말하면 그녀의 손에 있는 사탕을 응시했다.

"..."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군침이 돌아 하는 그의 모습에 신은지가 물었다.

"사탕이 먹고 싶어요?"

그녀는 자기가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보통 남자들은 단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좋아한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린애처럼 남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응."

지수호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탕은 이전 동료가 준 것이기에 오직 한 알뿐이었다. 신은지는 지수호를 보고는 다시 그녀의 입술에 거의 닿을 것 같은 사탕을 보았고 남자의 간절한 눈빛에도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입에 넣었다.

"휴가를 30분 줄 테니 사 오세요."

그의 신분으로 보아, 박물관을 찾은 건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였을 것이었다.

신은지 역시 그에게 무엇을 시킬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시원스럽게 허락했고 심지어 그가 줄곧 자기 앞에 얼씬거리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그녀는 일하는 데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지수호는 신은지의 불룩한 한쪽 뺨을 보더니 재미있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사탕을 사러 돌아섰다.

20분 후, 남자는 돌아와서 신은지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좀 샀습니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전 보통 아침밥을 안 먹는 편이어서요."

그녀는 단지 낯선 사람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게나 말한 것이었다. 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