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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남자는 그녀를 안아 들고 차에 올랐다. 그리고 명령했다.

“병원으로 가.”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머랏속이 백지상태였다.

모든 것이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너무 혼란스러웠다.

이준혁이 그녀를 안아 들었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시선을 내린 이준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진찰실 문 앞에서 그는 부하에게 지시했다.

“김성훈을 불러.”

그제야 윤혜인은 정신을 차리고 몸부림쳤다.

“걸을 수 있어.”

이준혁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VIP 진찰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불까지 꼼꼼하게 덮어주었다.

“움직이면 안 돼. 성훈이 상태를 체크하러 여기로 오고 있어.”

그는 다정하게 말했다. 방금 전 문씨가문에서 봤던 사람이 아니었다.

윤혜인은 뛰어내릴 뻔했다. 그녀는 극도로 거부하며 말했다.

“필요 없어요. 난 괜찮아요.”

김성훈에게 걸리면 그녀도 더 이상 감출 수 없다.

그녀는 이불을 들추며 일어나려 했지만, 남자에 의해 원상 복귀되었다.

“검사받아야 하니 어디도 가지 마.”

그는 강경하게 말했다.

“난 정말 아무일도 없어요. 검사 받을 필요없어요.”

윤혜인은 멀쩡하다며 팔을 휘둘러 보였다. 하지만 남자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그는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이준혁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타인의 눈이 부끄럽다면 내가 검사할 거야.”

이게 웬 말이람?

윤혜인은 얼굴이 뜨거워졌다.

이준혁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의사를 부르기 전에 얌전히 있어.”

둘 사이는 너무 가까웠다.

윤혜인은 그의 짙은 눈동자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서슴없이 몸으로 막으며 그녀를 보호해 주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내리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도 윤혜인은 그가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솔직할 수 없었다.

그것은 이준혁이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아이의 존재를 절대 말할 수 없었다.

그녀가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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